평화로운 나자릭 지하대분묘..
오래간만에 모인 계층수호자들은 언제나처럼 위엄있는 자세로 앉아있는
유일하게 나자릭 지하대분묘에 남은 지고의 41인 중 마지막 한 명이자,
길드의 이름과 같은, 오버로드 아인즈 올 고운에게 정기보고를 하고 있었다.
층진 머리와 말끔한 주홍빛 깔맞춤 정장을 입은 인간 남성의 형상을 한,고위 악마인 데미우르고스를 시작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자신의 피부색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외골격으로 만든 갑옷을 입고 있는 충족 코퀴토스,
귀족 어린아이가 입을 것 같은 고급진 드레스를 입고 있으며, 눈처럼 새하얀 머리카락과 피부를 가지고
아름다우며, 그 체형에 걸맞지 않은 - 16세 전후로 보이는 몸에 맞지 않은 거대한 가슴을 가진, 뱀파이어 로드
샤르티아 블러드폴른이 차례대로-아인즈가 대부분 이해하지 못하고 이해할 생각이 없는
보고서를 제출 후 간략하게 나열할 무렵,
아인즈의 오른쪽에 서 있던 알베도한테서 둔탁한 - 마치 가스 파이프의 어느 부분이 터져서 안에 있던
가스가 급격하게 새어나오는 듯한 큰 소음이 들려왔다.
뿌우우우욱--!!
"어머나? 이게 무슨 소리와요~?" "이건. 틀림.없이. 무엇인가. 폭발.하는. 폭발음."
"제 생각으로는 방 근처에 있는 메이드 중 누군가 제 3~4위계 마법을 쓰는 영창음 같습니다만..?"
갑작스러운 소리에 영문을 몰라하며 앞에서 이런저런 얘기가 나오던 도중,
이상하다는 듯이 얼굴을 갸웃 기울인-오드아이에 아무렇게나 사방으로
머리가 뻗치고, 작고 아담한 체형이지만 외형 나이에 맞게 활발해 보이는 다크엘프, 아우라가 말을 꺼냈다.
"응? 왜들 그렇게 심각하게 이야기하고 있어? 이거 방귀 소리잖아? ...윽! 냄새!
내 애완 드래곤의 유황불보다 더 심한 악취가 나는 것 같아"
"뭐, 뭐라고? 방귀? 감히 이 신성한 어전에서 방귀를 뀌는 못배운 놈이 있다고?"
경악한 데미우르고스의 말에 동참하듯, 분노한 딱딱거림이 코퀴토스 쪽에서 들려왔다.
"동감. 이다. 감히. 이 신성.한 어전.에서. 그것도. 아인즈.올.고운 님 앞에서. 방귀를.뀌다니."
"뭣이와요? 어떤 사람이 그랬는지 알기만 하면, 나 샤르티아 블러드폴른의 이름을 걸고, 그 돼먹지 못한
녀석을 만 갈래로 찢어서 나자릭 지하대분묘 제 6계층의 사과나무를 심는 땅에 거름으로 줘버리겠사와요!!"
과열된 열기가 앞에 있는 아인즈에게까지 느껴지자, 아인즈는 아까 소리가 났었던 방향-
즉 알베도가 서 있었던 방향으로 얼굴을 돌렸다.
알베도 - 흑단색의 장발 머리카락을 가졌으며, 피부는 백옷같이 고우며 몸매는 티 하나 없는 완벽한
균형이 잡혀 있으며(물론 가슴과 엉덩이는 상당히 풍만했다), 양쪽 허리부분에 검은 날개가 달려있으며
키 또한 크고 무엇보다 절세미녀인 그녀가, 마치 잘 익은 토마토처럼 얼굴을 붉히면서 최대한
아인즈의 얼굴을 보지 않으려 노력했다.
이런 상황에서는 아무리 둔한 사람이라도, 알베도가 방귀를 뀌었다는 것을 알 것이다.
아인즈 또한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앏베도를 제외한 다른 계층수호자들의 분위기가 너무나도
과열되어, 쉽사리 말을 꺼내지 못할 상황이었다.
그래도 그는 이런 과열된 열기를 진정시키고자 최대한 낼 수 있는 위엄있는 목소리로 수호자들에게
천천히, 하지만 단호하게 말을 꺼냈다.
"자, 다들 조용.. 조용!" "헛! 죄, 죄송합니다, 아인즈 님!"
"저희가 어전에서 주제도 모르고 아인즈 님 앞에서 언성을 높였나이다..!"
정신을 차리고 앞에 아인즈 앞에 무릎을 꿇은 계층수호자들을 보며, 다음 순간 최대한 알베도를
변호하기 위해 있는 머리 없는 머리 다 쥐어짜낸 아인즈는 천천히 말을 꺼냈다.
"이번 작은 소동-에헴. 그러니까, 방귀 소동의 주범은 내 옆에 있던 알베도의 짓이다."
"에엑?" " 계층.수호자가. 감히?" "당신답지 않군요, 알베도..!"
이젠 거의 울먹이는 수준의 표정을 짓는 알베도.
동요하는 수호자 무리에서 코퀴토스가 무어라 알베도를 향한 분노의 말을 더 꺼내려 할 떄,
아인즈는 잽싸게 손을 내밀어 그의 말을 중단시켰다.
"다들 진정해라. 물론, 이 공간은 나를 포함한 지고의 41인이 만들어낸 소중한 공간이지만, 고작
방귀를 뀐 것 가지고 알베도를 책망할 생각은 없다."
"하오나, 아인즈 님. 이 어전의 중요성을 모를 리 없는 알베도가 이런 식으로 방귀를 뀐 것은
아인즈님과 지고의 41인의 대한 반역.. 그것까지 고려해야 한다 생각합니다. 그것이 설령
수호자 총 책임자라 하더라도, 아니.. '수호자 총괄책임자'이기 때문에 더 무거운 처벌을 내려야 한다
생각합니다!"
어? 이게 이렇게까지 크게 처벌할 일이야?
자신의 생각보다 더더욱 화를 내고 있는 수호자들, 특히나 평소에는 거의 아무런 말도
하지 않던 데미우르고스가, 고작해야 알베도의 방귀떄문에 이렇게까지 화를 내는것을 본 아인즈는 신기하다는 생각까지 들기 시작했다.
아인즈는 그런 식으로 생각하지 않았지만-다른 수호자들 또한 겉으로는 드러내지 않아도 알베도를 향해
화난-아니 거의 증오에 가까운 마음을 품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나를 포함한 지고의 41인들은, 이런 사소한 생리현상에 일어나는 일조차 용서해주지 못할 만큼
용퉁성이 없지는 않다. 물론 어전을 더럽혔다는 죄가 있긴 하겠지만 반역까지 나간 것은 너무 간 것 같구나,
데미우르고스."
"하오나 ,아인즈 님. 수호자 총괄책임자라는 자가 아인즈님과 만나기 전에 뱃속에 아인즈 님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을 불결한 것들을 장에서 빼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가중 처벌의 여지가 있지 않을까와요."
"흐음.. 그 점은 고려하도록 하겠다. 하지만 샤르티아, 사람.. 아니 생물이 음식을 먹는 이상, 그건 소화되고
대부분의 시간에는 몸 안쪽에 가스와 더불어 존재하고 있다.
그건 언데드지만-샤르티아 너의 몸 안에도 있는 것이고. 너의 장에도 알베도와 같이
소화하고 남은 찌꺼기.. 그러니까 대변과 방귀가 있지 않겠느냐?"
질문하는 아인즈 입장에서도 상당히 쪽팔리는 질문을 날렸건만, 샤르티아는 이러한
아인즈의 질문까지 예상했다는 듯, 당당하게 대답했다.
"네! 저는 매번 아인즈님을 만나기 직전, 뱀파이어 브라이더들을 시켜 제 항문에 있는 똥과
가스들을 직접 손으로 다 빼고, 세척하게 하도록 시킵니다!"
"그, 그러냐..? 그건 물론 나쁜.. 아니 좋은 행동이다. 그러나, 매번 그럴 필요는 없다. 아니,
되려 너무 과하다고 생각된다. 그렇지 않느냐?" "신경쓰지 마시와요! 아인즈 님을 만남은 가장 큰 기쁨.
이런 준비과정은 최대한의 깨끗한 모습으로 아인즈 님의 존안을 보는 기쁨에 비하면 고통이 아니와요!"
아인즈는 얼굴에 손을 올리고, 해골이라 있을 리 없는 이맛살을 찌푸렸다.
"페로론치노 님의 취향이 심히 의심되고 있어.."
순간 너무 어처구니없는 샤르티아의 대답에 본제에서 탈선할 뻔했으나, 아인즈는 다시 마음을
다잡은 뒤 다시 알베도가 뀐 방귀에 대한 안건으로 말을 돌렸다.
"어흠.. 분명히 샤르티아의 말도 옳다만, 무리해서까지 생리현상을 참는 것은 좋지 못하다. 따라서 큰 처벌은 없을 것이나,
다른 계층수호자들의 말처럼 알베도가 아무런 잘못도 없다고 할 수는 없으므로 차후 알베도에게 적당한 벌을 내리도록 하겠다. 따라서 수호자들은 너무 알베도를 몰아붙이지 말도록."
"명 받들겠습니다!"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이는 계층수호자들을 보자, 아인즈는
다시 한 번 방귀 뀐 것 가지고 이렇게까지 설득을 했어야 싶나라고 잠시 생각한 뒤, 지팡이를 높게 쳐들어
[상위전위]를 시전해 자신의 방으로 되돌아갔다.
"역시, 아인즈 님이셔! 우리 같은 수호자들이 지고의 존재들께서 만드신 곳을 더럽혔어도
저렇게 가벼운 처벌로 넘어가는 것 뿐만 아니라 저렇게 관대하게 대처하시기까지! 아아~ 정말
아인즈 님에게는 무한한 애정과 충성심이 마구마구 솟아난다니깐!"
다른 계층수호자들 - 특히나 샤르티아가 기쁨의 어조로 방방 뛸 때, 알베도는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고 그 자리를 빠져나가려고 했다.
"잠깐, 어딜 가려고, 알베도?" "흐웃.. 으왓?! 왜.. 왜? 데미우르고스? 나.. 나는 그냥 아인즈 님도 이제
용서해 주셨으니까 도.. 아니, 제 6계층에 있는 언니를 보러 가려고..!"
"흐응? 알베도는 언니 분과 평소 그렇게까지 직접 만나러 갈 정도로 막역한 사이는 아니었던 것 같았사와요?
설마.. 지금 자신이 뀌었던 방귀가 부끄러워서, 이 자리에서 벗어날 생각은 아니겠사와요?"
정곡을 파고드는 샤르티아의 비꼬는 듯한 어조와 억지로 붙인 말꼬리로 인해 아까까지 있던 죄책감이
상당 부분 사라지고 샤르티아에 대한 분노가 자리잡게 된 알베도는, 오른쪽 발을 중심으로 우아하게
한 바퀴를 빙글 돌은 뒤, 웃으면서-그러나 진심으로 웃는 것이 아닌, 살짝 건드리기만 하면 얼굴근육을
유지하고 있는 악마가 튀어 나올 것 같이 웃으며, 그녀에게 반문했다.
"어머? 나는 정말로 언니를 만나려고 가려 했던 것 뿐이었는데? 그리고, 나는 내 방귀가 전혀
부끄럽지 않아!" "어머나? 그렇사와요? 아까 전까지만 해도 이 어전을 가득 채울 정도로 지독한 유황 같은
방귀 냄새가 진동하였는데 말이와요? 알베도는 자신의 방귀 냄새 정도는 부끄러워 하는 것이 어떻사와요?"
"누가 할 소릴? 너도 방귀 냄새는 상당히 지독하잖아? 전에 너가 화장실에서 나오고 그 화장실에 들어가니까
엘더 리치도 소멸할 것 같은 지독한 방귀 냄새가 진동하던데?"
아까의 울먹이는 표정은 어느샌가 사라지고, 마치 깔보는 인간을 내려다보는 시선으로,
알베도는 샤르티아를 쏘아보면서 말을 이어나갔다.
"하아?! 그건 평소에 아인즈 님을 만나지 않을 때의 상태이와요! 아인즈 님을 만나러 갈 때는 어김없이
뱀파이어 브라이어들에게 시켜서 항문에 있는 모든 대변을 빼고 세척하와요!!"
"흐음~? 그건 아인즈 님을 만날 때만 하는 거잖아? 계층수호자로써 평소의 마음가짐 또한 아인즈 님을 만나는
것과 마찬가지로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아? 시시각각 항문에서 그렇게 냄새나는 방귀를 뀌는 사람의 말은 듣고 싶지 않사와요!"
"아무리 방귀 냄새가 심하다 해도 온 몸이 썩어 문드러진 언데드의 방귀 냄새보다 더할까?"
"적어도 유통기한이 한~참 지나버린 아줌마의 방귀 냄새보다는 낫지 않겠사와요?"
"뭐야?" "뭐시와요?!"
"잠깐, 잠깐! 아인즈 님은 없다지만 여긴 아직 어전 안입니다. 너무 시끄럽게 하는 것은 좋지 않을 텐데요?"
둘의 언성이 상당히 높아지자, 그 둘 사이에 데미우르고스가 손뼉을 한 번 치며 중재를 시도했다.
그 말에 둘이 느끼는 것이 있었는지, 입을 꾹 닫았지만, 서로를 쏘아보는 것은 멈추지 않았다.
"저기, 저기. 그러면 이런 건 어떨까? 이 중 누군가 한 명이 알베도와 샤르티아의 방귀냄새를 맡은 뒤에,
더 지독한 방귀냄새를 가진 사람의 말이 맞다는 걸로!"
"흠.. 그렇다 해도, 사람마다 느끼는 지독함의 강도가 다르니까,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도록 어떠한 방법이
필요하겠군요.. 아! 혹시 제 4위계 마법 [오감증폭]를 배운 사람 있습니까?"
데미우르고스가 계층수호자들을 향해 질문을 하자, 우물쭈물하던 마레가 눈치를 보다, 천천히 손을 들었다.
"저.. 저어.. 제가 알고 있어요." "좋습니다. 그럼 알베도와 샤르티아를 제외한 다른 계층수호자나 메이드 중
한 명한테 오감증폭를 걸어준 다음, 각자의 방귀 냄새를 한 번씩 맡게 하고, 그 둘 중에서 누가 더 방귀
냄새가 독한지에 대해서 판별하도록 하죠.. 음, 메이드들은 각자의 할 일을 하러 간 것 같으니, 계층수호자들
사이에서 오감증폭에 걸릴 사람을 정해야 하겠군요."
계층수호자들을 둘러보며 - 데미우르고스는 누가 오감강화에 적합할지 둘러보았다.
알베도와 샤르티아는 당연히 오감강화 대상에서 제외이고, 코퀴토스는 후각 관련 스테이터스가 현저하게
낮기 때문에 적합하지 않으리라 생각한 데미우르고스는, 자연스럽게 처음 계획을 제안한 아우라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
"아! 아아-! 나 말고, 마레가 이 일에 더 적합하지 않을까..?"
데미우르고스의 시선이 느껴지자, 아우라는 늘 그랬던 것 처럼-귀찮은 일이나 자신이 하기 싫은 일을
언제나처럼 마레에게 떠넘기려 했다.
아까 그 멀리에서 맡았는데도 불구하고 마치 썩은 계란의 세 배 정도 되는 냄새가 났었던 것을 생각하면,
가까이서 직빵으로, 그것도 평상시 모든 오감의 5배나 늘려주며 느끼는 것들을 수치화해서 바로 볼 수 있는
오감증폭를 하고 방귀냄새를 맡는다니, 아우라에겐 전혀 하고 싶은 일이 아니었다.
모든 스테이터스가 일반 인간보다 3배는 뛰어난 다크엘프 종이니 더더욱.
"오감강화 해서 그런걸 직빵으로 맡는다니.. 상상만 해도 벌써 토할 것 같다구.."
상당히 생각이 진행되자 아우라는 알 수 없는 오싹오싹함이 발끝부터 온몸까지 한 번 싹 흩는 기분이 들었다.
그 말을 들은 마레는 놀랐는지 눈을 크게 뜨고 지팡이를 아까보다 세게 잡으면서 우물쭈물했지만,
특별히 무언가 반론을 제기하진 않았다.
아무래도 평소의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 때문인지 무언가 의문이나 지적하고 싶은 부분이 있어도
의문 제기조차 잘 하지 못하는 그를 보며, 아우라는 약간의 죄책감을 느꼈다.
"좋습니다. 그럼 다른 알베도, 샤르티아, 마레를 제외한 나머지 계층수호자들은 더 이상 여기 있을 필요가
없으니 각자의 계층으로 되돌아가 할 일을 하시고, 저는 여기서 혹시 모를 부정을 방지하기 위해서
심판을 맡도록 하겠습니다."
그 말이 끝나자, 코퀴토스와 아우라는 군소리 없이 어전 바깥으로 나갔다.
그들이 나가자, 데미우르고스는 양 손을 모은 뒤 알베도와 샤르티아, 마레를 한 곳에 모으고
안이 보이며 산소는 안팎으로 통과시키지만, 안에서 발생한 고체나 기체는 바깥으로 내보내지 않는
제 3위계 마법 [베리어]를 시전했다.
"흐음.. 베리어는 이런 느낌이구나..." "어머나? 수호자 총괄책임자가 베리어 같은 기본 위계 마법도
보지 못한 것이와요?" "아무래도 나는 탱커라 방어력과 저항력이 강하다보니까 너처럼 약골이 쓰는
베리어는 쓸 일이 없었거든."
"자, 자. 그쯤 하시고. 시작 하도록 하겠습니다. 마레가 [오감증폭]를 시전한 뒤 10초쯤 후에 알베도, 그리고
1분 뒤쯤에 샤를로트가 마레의 코를 향해서 방귀를 뀌어주시면, 둘 중에 누가 더 심한 냄새가 났는지
마레가 판별할 겁니다."
데미우르고스의 말이 끝나자, 마레는 한숨을 한 번 푹 내쉰 뒤, 알베도와 샤를로트의 엉덩이 사이에서
지팡이를 들어서 오감증폭을 시전했다.
"저.. 저어.. 시전했어요." "끝났어? 그럼 내가 먼저 방귀 뀔게.."
"아까 전에 그렇게 큰 방귀를 뀌었는데도 불구하고 벌써 준비가 되었다니 그 엉덩이는
가스 탱크인가와요?" "시.. 시끄러! 아까 그렇게까지 크게 방귀 뀌지 않았단 말이야!!"
부끄러움에 큰 소리를 내면서 알베도는 자신의 양 손을 양 엉덩이 끝에 가져다 댄 다음 양쪽으로 치마의
끝자락을 잡아당기자, 치마 중앙에 봉긋하게 솟아있는 항문이 살짝 보였다.
"에엑?! 노팬티와요?!" "당연하지. 네 눈은 옹이구멍이니?" "지고의 존재이신 아인즈 님을 모실 때 가장
중요한 속옷을 입지 않다니, 수호자 총괄책임자 실격 아닌가와요?"
샤르티아의 반응을 보자, 알베도는 왼손으로 입을 가리고 쿡쿡 웃으면서 대답했다.
"아니, 이건 지고의 존재를 섬기는 수호자 총괄책임자로써 제일 바람직한 의상이야."
"그건 변태짓을 한 자신을 정당화하려고 적당히 둘러대는거 아니와요?"
"후후.. 아니. 이건- 아인즈 님이 갑작스럽게 '첫날밤'을 보내고 싶어하실 때를 대비해서 미리
벗어놓은거야. 생각해봐. 아인즈 님이 당장 하고 싶다고 하시는데, 팬티 따위를 벗을 시간을 기다리실까?
아니야! 아인즈 님은 바쁘신 분이라고! 1분 1초가 아까우실 텐데 눈앞에서 팬티를 벗는 행동이라도 한다면
바로 그 자리에서 실격일 거라고! 그래서 이렇게 벗고 다니는 거야!"
알베도의 말에 샤르티아는 그저 팬티 안입은 이유를 궤변으로 장황하게 설명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여기서 더 이야기 해봤자 입만 아프고 결론은 안나는 무한궤도에 오를 것 같았으므로 침묵하기로 했다.
그런 샤르티아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알베도는 샤르티아가 반문하지 않는 것을 보고
얌전히 마레의 코에 방귀를 뀔 준비를 했다.
"저.. 저기. 저는 [오감증폭]의 숙련치가 낮아서.. 스킬의 지속시간이 그리 길지 않으니.. 서둘러 주시는 게.."
서로 떠들기만 하고 방귀를 뀌지 않자, 자신의 존재를 잊어버린 건 아닐까 생각한 마레가 그 둘에게 말했다.
그 말에, 알베도와 샤르티아는 다시 원래의 - 아름다운 표정으로 돌아온 뒤, 고개를 끄덕였다.
"음.. 그럼. 마레. 지금 내 치마에 살짝 튀어나와 있는 원형 부분에다가 코를 대 주겠어?"
그 말을 듣자 마레는 순순히 - 불안해 보이지만 얼굴은 아무런 변화가 없는 채로 그녀의 항문 부분에
의심 없이 코를 가져다 대었다.
문득 뒤를 돌아 자신의 항문에 코를 가져다 댄 마레를 보자, 알베도는 지금껏 느껴보지 못한 알 수 없는 배덕감에 휩싸이게 되었다.
평소 자세히 보지는 않아서 눈치채지는 못했지만, 호리호리해서 마치 여자같은 몸매에, 구릿빛으로 잘 탄 것 같은 다크엘프 특유의 피부, 귀엽고 커다란 오드아이 눈을 가지고 (인간 기준) 15살 미만으로 보이는 순수한 아이의 얼굴이지만 아무런 감정도 느껴지지 않고, 어떤 일이 일어나도 변화가 없을 것 같은 귀여운
금발 머리의 마레를 아래에서 내려다보자, 알베도는 문득 자신이 방귀를 뀌었을 때
평소에 아무런 변화도없는 마레의 얼굴이 변할까 궁금해했다.
그리고 그녀는 끄응 하면서 살짝 힘을 주었고, 이내 대장에 어느 정도 모여 있었던 방귀들이 꾸역꾸역 밀려나가 항문을 통해 빠져나왔다.
부륵.. 북.. 뿌우욱.. 뿌부우우우우우웃.. 뿌우우우웅--!!
처음에는 조용히, 억제하려는 것처럼 조용한 방귀였으나, 알베도의 항문이 점점
열리면서 더 크고 묵직한 느낌의 안쪽 방귀까지 전부 마레의 코를 향해서 뀌어졌다.
자고로 큰 소리의 방귀는 아무런 냄새도 나지 않는다 말했지만, 수호자 총괄책임자인 알베도의 방귀는
다른 수호자들과는 격을 달리하는 것 처럼 냄새 또한 어마무시했다.
아무런 표정 없이 가만히 서 있던 샤르티아조차 얼굴을 찡그리고 눈물이 핑 돌 정도로 독한 이 방귀는,
악취라면 절대 누구한테도 뒤지지 않을 종족인 트롤들 조차 한 방에 기절시킬수 있을것 같은 그런 냄새라고 샤르티아는 생각했다.
그야말로 고혹적인 알베도의 외모와는 전혀 다른 순수한 악의로 물든 죽음 그 자체였다.
"킁킁.. 우왓.. 윽.. 우읍...!!" 평소에는 절대 풀리지 않는 포커페이스인 마레 또한, 다크엘프 특유의 뛰어난 후각에 더한 오감증폭으로 인해 생생히 느끼게 된 알베도의 방귀는 견딜 수 없었는지, 3초 정도 맡은 뒤 바로 알베도의 엉덩이에서 고개를 돌려 몇 번 헛구역질을 하다가, 이윽고 토가 나오려 했는지
새파래진 안색과 더불어 빠르게 입에 손을 가져다 대어 막았다.
"우으읍..." 주저앉은 상태에서 왼손을 땅에 짚어 간신히 쓰러지는 것을 막은
마레를 보자,
어마무시한 냄새에 어질어질했던 샤르티아가 손으로 코를 막고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었다.
"후후.. 과연 엄청나네.. 이 정도로 엄청난 냄새였으면 나는 할 필요도 없이 이길 것 같아..!"
알베도의 방귀에 영향으로 깊게 생각을 할 수 없게 된 샤르티아는 평소 어거지로 붙이던 말투가 아닌, 정상적인 말투로 딴죽을 걸고 있었다.
"뭐.. 보통은 그렇지만 역시 대결이니만큼 샤르티아의 방귀도 채점해 보지 않는 이상 단정짓기엔 이르겠지요.
그건 그렇고 마레. 알베도의 방귀는 100점 만점에 몇 점 정도입니까?"
"우.. 우윽.. 읍.." "마레?"
떠나가는 이성을 붙잡지 못하고 간신히 정신만 붙들고 있던 마레는, 데미우르고스의 말이 들리자 겨우
정신을 차린 뒤, 마치 강아지처럼 머리를 양옆으로 부르르르 턴 뒤, 기침을 몇 번 한 다음, 대답했다.
"아.. 저기, 알베도의 방귀 냄새는.. 100점 만점에 80점입니다.." "에엣..? 뭐라고?
난 적어도
90점 이상은 나올 줄 알았는데..!" 마레의 판정에 샤르티아가 이해 못하겠다는 듯, 그를 쳐다보았지만 그런 샤르티아의 말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80점을 선정한 기준을 이어나갔다.
"코.. 코로 느껴지는 용의 입에서 나는 유황 냄새와, 엄청난 방귀의 파괴력과 냄새는 거의 2위계 마법에 필적하는 그런 방귀에요.." "아니.. 정말 내 방귀가 그런 냄새가
났어..?!"
마레가 조심스럽게 고개를 끄덕이자, 그대로 충격을 받아버린 알베도는 얼굴 전체가 빨갛게 변한 것을 가리기 위해 양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후.. 후우.. 이런 엄청난 냄새의 방귀라면 제 방귀는 알베도의 방귀 따위 가뿐히 이길것 같사와요!
알베도와는 다르게 평소에 철저히 관리(뱀파이어 브라이어들에게 매일 항문과 장 청소)하는 제 청정한 방귀를 맡게 해 드리겠사와요!"
아까 알베도의 방귀를 맡게 되어서 그랬을까, 마레는 살짝 히익 하는 느낌으로 질색하는 표정을 지었지만, 금방 평정을 되찾고 다시 원래의 표정으로 되돌아오게 되었다.
"좋사와요.. 그럼 내 차례와요.." "아 잠깐, 샤르티아 또한 안에 있는 팬티를 벗는게 좋겠군." "에엑?"
"아무래도, 아까 전에 알베도 또한 겉에 치마 안에 아무것도 입지 않았으니까, 똑같이 팬티를 입지 않은 상태에서 뀌는 것이 공정하지 않겠어? 이중으로 필터를 통과하면 단 한 겹만 통과한 방귀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을 수도 있으니.." "...정당한 말이사와요."
논리적인(?) 설득이 끝나자, 샤르티아는 자신의 손 포함 치마를 팬티가 보이는 위치까지 올린 다음, 그 상태로 속옷을 내려 하얀 털이 수북한 그녀의 보O를 드러냄과 동시에 치마를 다시 내렸다.
그 다음, 아까 전의 알베도와 마찬가지로 엉덩이 부분을 탁탁 턴 다음, 치마를 자신의 봉긋하게 선
항문이 보일 정도까지 당겼다.
아까의 알베도와는 다르게 더 두꺼운 치마인데도 불구하고 항문이 알베도보다 자세히 보이는 것으로
보아, 자신의 항문을 상당히 혹사시킨 모양이었다.
방금 알베도가 말로 마레가 코를 자신의 항문에 붙였던 것과는 달리, 마레가 움직이지 않자,
샤르티아는 마레의 얼굴을-정확히는 머리카락 부분을 붙잡은 뒤, 엉덩이에 딱 붙인 다음 마레의 코를
자신의 항문에다가 붙이기 위해서 이리저리 움직였다.
"으음.. 여기가 아닌 것 같은데.. 여기도 아니고.. 찾았사와요!" "응긋..!"
자신의 항문에 마레의 코를 닿게 한 수준이 아닌, 마레의 코가 2~3cm 정도 그녀의 항문에
코를 박아넣은 상태였다.
방귀를 뀌기도 전에 그녀의 항문에서 느껴지는 강렬한 향취는, 아까 전의 알베도의 방귀를 경험한
마레에게 충분한 공포감을 주기는 충분했다.
하지만 그가 이 방귀 대결의 채점자 포지션을 반쯤 타의긴 하지만 - 이 자리를 맡았으므로 벗어나고 싶어도
벗어날 수 없었다.
"그럼 가겠사와요-!" 쾌활한 그녀의 말을 끝으로, 그녀에 성격에 걸맞는 무자비한 폭음이
마레의 귀를 강타했다.
뿌아아아악--!! 뿌우우우욱!! 뿌우욱, 뿌아아아아앙-!!
오토바이가 마레 바로 옆을 지나간 것과 비슷한 소음의 방귀가, 그의 코 부분을 강타했다.
마치 얼굴을 세게 얻어맞은 것 같은 충격에 부들거리던 마레는, 이윽고 항문에서 새어나오는 강한
악취에 정신을 차리는 것 조차 힘들어했다.
처음의 강한 방귀소리가 터져나가는 폭탄이었다면, 그 소음이 사라지고 난 뒤 스멀스멀 기어나오는 방귀는
아까와 대비되는, 소리 없는 암살자였다.
언데드 특유의 라플레시아 같은 썩은 악취와, 샤르티아 특유의 지독한 방귀 냄새가 합쳐지자,
지금까지 계속 버티고 있었던 마레도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얼굴이 파랗게 변색된 후, 헛구역질을 몇 번
하더니, 햄스터처럼 볼을 부풀린 후 참고 참다가 바닥에 토를 하기 시작했다.
"우웨에에엑..! 우웩..! 우읍.. 컥.. 우웨에에에엑..!" 헛구역질 몇 번 이후, 마레는 오늘 아침에 아우라랑 같이
먹었었던 최고급 쇠고기 패티 3장을 넣은 햄버거와 감자튀김, 그리고 시원하고 맛있었던 사과 주스 전부를
바닥에 토해낼 수 밖에 없었고, 이를 본 알베도와 샤르티아는 고작 70살밖에 안된 마레
(다크엘프는 인간과는 수명이 상당히 다르다. 70살은 다크엘프에게 초등학생 1~2학년 정도로 추정)
를 이렇게 굴린 것에 미안함을 느끼면서, 연속된 구토로 인해 호흡이 불편하지 않도록 등을 두드려주었다.
한바탕 구토 소동이 끝나고, 데미우르고스가 베리어를 헤제한 후, 메이드들이 마레의 구토를 치운 이후,
어느 정도 진정이 된 마레한테 결과를 들은 뒤 알베도와 샤르티아를 앞에 세웠다.
"자, 그럼 지금부터 결과를 발표하겠습니다. 오감증폭으로 맡은 계층수호자 마레의 공정한 채점 결과이니,
향후 이 결과에 대해서 반론하기 마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운을 띄운 뒤 그는 말을 이어나갔다.
"우선 알베도는 처음 냄새를 맡는 순간부터 마지막으로 냄새를 맡았을 때 까지 일관되게 진한 향의
방귀였으며, 마치 눈에 보일 것 처럼 진한 유황 냄새의 방귀였다고 하는군요. 아우라가 특급 햄버거 5개를
연속으로 먹고 마레한테 뀌었을때의 방귀와는 비교조차 안될 정도로 심한 방귀냄새라 평가했습니다,"
"아니, 정말로..? 내 방귀가 그렇게 심한 냄새였다고..?"
옆에서 키득거리는 샤르티아를 뒤로, 데미우르고스는 샤르티아의 방귀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러나 뒤이어 맡게 된 샤르티아의 방귀는, 알베도보다는 덜 독해보였으나 폭음 뒤에 한꺼번에 몰려온
방귀냄새는 앞의 알베도의 방귀의 묵직함과는 비교할 수 없었으며,
언데드 특유의 냄새까지 더해져서 결과적으로는 알베도의 방귀보다 한 수 위, 즉 샤르티아가 방귀냄새가
더 심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을 했습니다."
데미우르고스의 발표가 끝나자 상반된 반응이 양옆에서 나왔다.
알베도 쪽은 안도의 한숨을, 샤르티아의 쪽에서는 분노의 반응을.
"아아아! 정말, 종족 차로 지다니, 정말 치사하와요!! 이런.. 이런 항문 관리도 안하는 사람한테 지다니!!"
"후후.. 결국 그건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짓이 되었네."
그 둘을 바라보면서, 데미우르고스는 미묘한 미소를 지었다.
"...같은 느낌으로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보물전 안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아인즈에게 판도라즈 액터가 말해주었다.
"후우.. 알베도, 샤르티아 3일 근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