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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천재와 바보는 종이 한 장차이 외전 4편

이번화는 외전으로 적은 If 편이며 본편과 관계가 무관합니다!

(이 외전에는 극심한 육체개조, 보기흉함, 추녀화가 들어있습니다. 취향에 안 맞으신 분들은 주의해주세요!)





"와! 엄마 오늘 동물원 가는거야?"


아이는 엄마의 손을 잡고 신나며 말했다.


엄마는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더니 상냥한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응~ 오늘은 우리 미원이가 좋아하는 코끼리도 보구~ 기린도 보고 할거야!"


"진짜~? 와아!"


지혜는 모녀의 행복한 대화에 미소를 짓더니 스쳐지나갔다.


'혼자 동물원 오는 건 별로 좋은 일은 아니네'


흔히 말하는 인싸들이 가득한 이 공간에 익숙치 못한 지혜는 이미 이곳에서 보고자 했던 것은 다 보았으니 최대한 빨리 집으로 돌아가 자신에게 어울리는 공간에서 공부나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럼 잘 있어.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나눠주도록 해."


누군가에게 작별 인사를 남기곤 지혜는 그대로 집으로 향하는 버스에 올랐다.






"후욱.. 후우욱.. 으.. 으.."


민지는 거친 숨을 내쉬며 간신히 눈을 떴다.

주변은 너무나도 깜깜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어딘가에 자신이 감금당한 느낌이였다.


"여긴 어디야.. 나는.."


지끈거리는 머리 탓에 잔뜩 얼굴을 찌푸리며 민지는 중얼거렸다.


분명 마지막 기억이 지혜가 준 변비약으로 바지를 버린 것에 대한 응징을 하려고 지혜의 집을 찾아갔던 것이였다.


"김..지혜.. 대체 무슨 짓을 한거야. 가만 두지 않겠어!"


몸을 움직여보려고 노력하며 민지는 소리쳤다.

그러나 몸이 묶인 것인지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그때였다.


'덜컹!'


"뭐, 뭐야!"


갑자기 자신이 있는 곳이 덜컹거리더니 드르르르륵 진동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깜짝놀란 민지는 몸을 일으켜보려고 했지만 이상하게 일어날 수가 없었다.


"야 김지혜! 나한테 무슨 짓을 하는거야! 야!"


있는 힘껏 소리쳐보았지만 돌아오는 소리는 없었다.


'설마.. 나 어딘가로 끌려가는거야?'


그제서야 자신이 지금 마냥 좋은 상황에 빠진 것이 아니란게 직감이 든 민지는 등에서 식은 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우선 시야가 완전히 차단된 이 어둠이 걷히고 나서야 상황 파악이 될 것 같았다.


한참 민지를 끌고가던 무언가는 목적지에 도착했는지 멈춰섰다.

의아해하던 민지의 주변에 갑자기 밝은 빛이 확 쐬이며 민지는 얼굴을 찌푸렸다.


"으윽..!"


"네! 여러분 소개합니다. 전 세계 딱 하나밖에 없는 동물! 최민지입니다!"


천막을 치운 누군가가 소리를 치며 민지를 소개했다.

민지는 너무나도 밝은 빛에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한 채 적응을 하며 소리쳤다.


"뭐라고? 동물?!"


와아아아아!


어른, 아이의 목소리가 섞인 함성이 민지를 향해 울려퍼지고 있었다.

시야가 점점 적응이 되는 민지는 그제서야 자신의 몸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어?"


처음엔 눈을 의심했다.


자신의 팔 다리가 보이지 않았다.


"이게..뭐야?"


두번째에도 눈을 의심했다.


자신의 예쁜 가슴이 배에도 달려 있어 총 6개가 달려 있었다.


"이게 뭐야아아아아!!!!"


세번째에도 눈을 의심했다.


민지는 전체적으로 살이 쪄서 마치 돼지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사, 사람 살려!!!"


충격적인 자신의 모습에 민지는 비명을 지르며 자신을 바라봐주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소리쳤다.


그러나 전부 다 밝게 미소를 지으며 민지를 바라볼 뿐 이런 흉측한 모습임에도 아무도 민지에게 동정을 주거나 걱정스러운 는으로 바라봐주지 않았다.


'어째서?'


여전히 상황이 파악되지 않는 민지에게 옆에 있던 여성이 말을 이었다. 복장으로 보아하니 사육사인 것 같았다.


"네~! 여러분 보시다시피 전 세계에서 딱! 한마리. 오직 저희 동물원에서만 볼 수 있는 동물! 최민지 인데요? 여러분 모두 인사해볼까요?"


"민지야 안녕~!"


사람들은 사육사의 말대로 민지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기 시작했다.

민지의 눈에는 그 수많은 사람들이 모두 공포스럽게 느껴졌다.


"그럼 우리에서 꺼내볼게요~!"


사육사는 해맑게 웃더니 민지를 가둬두고 있던 우리의 문을 열어주었다.


"꺄아아아아악!!!"


민지는 재빨리 비명을 지르며 밖으로 뛰쳐나가려고 했다. 그러나 팔 다리가 모두 없는 탓에 균형을 잡지 못하고 그대로 굴러 우리 아래 흙바닥까지 우당탕 넘어지고 말았다.


"흐.. 하앗.. 아, 아파.."


눈물을 글썽이며 민지는 중얼거렸다. 그러나 그런 모습에도 사육사는 전혀 개의치 않고 말을 이었다.


"보시다시피! 민지는 두 팔과 다리가 없어서 움직일 수 없어요. 안타깝죠~"


'안타까워? 고작 그게 다야?'


민지는 자신을 소개하는 사육사의 멘트에 울컥 분노가 치밀었다.

어째서 이 사람들은 같은 사람인 자신을 보고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 걸까.


마치 정말 동물을 대하는 것 같은 태도에 화가 났다.


"아니 씨발! 보기만 하지 말고 도와달라구요! 사람이.. 사람이 지금 팔 다리가 잘려서!!! 네?!"


민지는 흥분한 탓에 말도 제대로 나오지 않은 상태로 소리쳤다.

사육사는 그런 민지를 보더니 마이크에 대고 말을 이었다.


"하지만 걱정마세요! 민지는 팔 다리가 없는 대신에 엉덩이가 발달해서 엉덩이로 움직일 수 있답니다!"


"그만해!"


민지의 말은 모두 무시하며 사육사는 민지를 가볍게 들더니 엉덩이가 땅에 닿도록 해주었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민지는 마치 두 발로 선 것 처럼 중심을 잡을 수 있었다.


자신의 몸 변화를 보고 무서워진 민지가 말했다.


"저, 저기요.. 제 몸 왜 이래요? 제발 누구든 좋으니까 알려주세요..!"


"민지는 엉덩이 두 짝을 이용해 걷는 대신에 안타깝게도 괄약근이 퇴화해 자주 대변을 지리거나 한답니다. 하지만 민지가 모두 먹어서 치우니 걱정마세요!"


끔찍해~

생긴 것도 징그러~

저렇게 생겼으니 전 세계에 하나 밖에 없지!


사람들은 사육사의 말을 듣곤 민지를 보며 한마디씩 뱉곤 자기들끼리 깔깔거리기 시작했다.


"자~ 그럼 민지는 오늘부터 관람 가능하니까요! 저는 이만 소개를 마치고 물러날게요~ 그럼 다시 한번 민지에게 환영인사 해줄까요?"


"민지야 안녕~!"


"싫어어어어!!!!"


아무도 민지의 말을 들어주지 않았다.


민지가 절규하고 눈물을 흘려도, 사육사를 따라가려고 열심히 엉덩이를 흔들다가 넘어져도 사람들은 그런 민지의 모습에 우습다고 느끼며 깔깔 거릴 뿐이였다.


민지의 인생 최고로 지옥같은 시간이 그렇게 흘러갔다.






얼마나 지났을까.


몸도 마음도 너덜너덜해진 민지는 자신의 배설물들이 잔뜩 뿌려져있는 동물원 우리에서 누워있었다.

열심히 항문을 조여봤지만 뿡뿡 거리며 방귀와 대변이 흘러나오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어느 순간 민지도 자포자기 해버려 포기한 듯 사람들 앞에서 똥 싸는 것에 수치심이 무뎌져갔고 결국 모든걸 놓아버리고 이렇게 누워있는 중 이였다.


하루 종일 질리도록 오던 사람들은 폐장시간이 가까워진 탓에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그제서야 사육사가 우리로 들어오더니 민지을 안아들고 말했다.


"우유유~ 고생했어 민지야. 이제 씻으러가자~"


"살려주세요.. 제 말을 못 알아들으시겠어요?"


민지가 힙겹게 물었지만 사육사는 여전히 민지의 말따위 동물의 울음소리라는 듯 무시하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세계에 유일한 동물이라는 취급 덕분인지 민지는 사육사에게 안겨 어느 목욕탕으로 가게 되었다.

사육사는 조심히 민지를 안아든 팔을 내리며 천천히 민지를 따뜻한 욕탕에 담가주었다.


"아..아아..?"


하루의 긴장이 풀린 탓일까?

민지는 뜨거운 물에 담겨지자 마자 하체에 힘이 풀리더니 샛노란 오줌을 질질 흘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것이 당연하다는 듯 사육사는 민지를 따뜻한 물로 구석구석 씻겨 주었다.


"아읏?!"


특히 배 부분에 생긴 복유 밑 부분까지 씻어줄 때는 민지는 생전 느껴보지 못했던 감각에 비명을 질렀다.

없었던 부위가 만져지면서 처음 느끼는 감각이였으므로 민지가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자, 이제 비눗칠하고 코오 자자. 밥도 준비해놨어."


사육사는 충분히 물에 불렸다고 생각했는지 민지를 들더니 말했다.


"하하.. 이젠 완전히 짐승취급이구나.."


잘려나간 팔 다리엔 짧게 뭉툭한 부분만 남아 있었다.

허탈하게 중얼거린 민지는 팔 다리를 움직여보려고 하자 그 뭉특한 부분들이 움직이며 마치 물에 젖은 개가 파닥이는 것처럼 보였다.


"털이 많이 자랐네.. 곧 잘라야겠다."

사육사는 민지의 머리카락과 보지털, 겨드랑이털과 항문털을 한번씩 쓰다듬어보더니 중얼거렸다.


"자른다고..? 제 머리도? 싫어..!"


아무래도 머리카락도 털로 인식되는 것 같았다.

민지는 저항하고 싶었지만 사육사는 손에 동물용 샴푸를 짜내더니 민지의 몸을 구석구석 문지르기 시작했다.


"푸흐흣..간지러..?! 제발!"


간지러움에 몸부림치던 민지는 거울에 비친 자신을 바라보았다.


지금 까지 볼 수 없었던 자신의 얼굴을 보자 민지는 충격을 받아 간지러운 것도 잊고 몸이 굳어버렸다.


'이게 뭐야?'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며 민지는 생각했다.


거울 속 민지는 아름다웠던 외모는 온데간데 없고 납작하고 큼직한 코에 있는건가? 싶을 정도로 작은 눈, 그리고 뻐드렁니마냥 송곳니만 튀어나와있는 입으로 흉측한 외모가 되어 있었다.


얼굴은 흡사 사람이라기엔 정말로 짐승과 같은 얼굴이였다.


"아아아아아아아!!!!!"


충격을 받은 민지는 몸을 거칠게 움직이며 비명을 질렀다.


고분고분하게 씻겨지던 민지가 발악하자 당황한 사육사가 소리쳤다.


"어머? 미, 민지야 왜 그러니!"


"내 얼굴..! 내 얼굴이!!!"


민지가 하도 발악한 탓에 어쩔 수 없이 사육사는 민지를 안아들더니 물기를 대충 닦아내고 민지를 데리고 개인 우리로 돌아가야했다.


충격적인 하루가 지나고 민지의 마음은 완전히 부셔져버렸다.







"후후후후.."

지혜는 자살을 하지 못한다고 적어낸 민지의 항목을 보며 노트를 덮었다.


이제 완전히 민지는 자의로 죽지도 못한 채 평생 짐승으로 살아야 할 것이였다. 자신의 생각에 흡족한 지혜는 노트를 서랍 안에 넣고는 최민지라는 존재에 대해 완전히 잊고자 했다.


그로부터 몇 년이 흘렀다.






"얘는 볼 때마다 저러고 있더라?"


"자주 오는 편은 아니긴 한데.."


한 커플이 민지 우리를 보더니 실망한듯 중얼거리곤 자리를 옮겼다.


그걸 본 사육사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민지를 바라보았다.





"헤헤헤.. 우헤헤헤."


어느 순간부터 이런 멍청한 웃음소리만 내게된 민지는 오늘도 우리에서 엉덩이로 통통 기어다니며 배설물을 마킹하고 있었다.

입가엔 마킹하고 남은 배설물들을 먹은 흔적이 남아있었고 머리카락은 최근에 잘린 탓인지 스포츠머리에 가까웠다.


"헤헤.. 히히히.."


민지의 몸은 긴 감금 생활동안 활동략이 급격히 적어져 뒤룩뒤룩 살이 쪄 있었다. 그 모습은 외모에 걸맞는 한 마리의 돼지와 같았고 그 탓에 가슴들도 커져 풍선처럼 보였다.


사육사가 열심히 관리는 하고 있다지만 막상 중요한 민지가 망가져버린 탓에 사육사는 원인도 모르고 민지가 점점 이상해져 가는 것을 늙어서 그렇구나.. 하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헤헤헤헤! "


오늘도 민지는 동물원에서 바보같이 웃음을 짓고 그나마 간간히 보러오는 사람들에게 재롱을 부리고 있었다.


그 중에선 익숙한 얼굴의 또래 여성을 본 적도 있었고 자신을 낳아준 부모님인지 헷갈리는 부부도 보았으며 자신의 인생을 파멸시킨 여자의 얼굴도 본 것 같은 기분이 들었지만 얼마 못가 민지의 기억에서 잊혀지고 말았다.


이미 슬픔이란 감정도, 눈물을 흘리는 행위도 잊어버린 민지는 생을 마감하기 전까지 그곳에서 썩어갈 예정이였다.

(구)천재와 바보는 종이 한 장차이 외전 4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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