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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예고

예전에도 손풀기로 자주 쓰던 설정 + 무협 배경으로 하나 적어보려고 합니다!



1.


천호는 혈기가 넘치는 시절에 사내대장부라면 무릇 큰뜻을 품고 천하에 이름을 떨쳐야 된다고 믿었다.


그리하여 천호는 스무살에 15년이나 지속된 어지럽고 혼란스러운 난세에 뛰어들어갔다.


난세에서 공을 세우고, 많은 영웅들과 겨루고, 사랑스러운 여인들과 뜨거운 밤을 보냈다.


그 당시의 천호은 그것이 영웅이라면 당연히 경험해야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난세가 끝나고, 금빛으로 칠해진 화려한 왕궁과 밤에도 꺼지지 않는 불야의 도시에서 밤이고 낮이고 온갖 진미와 형형색색의 미녀들을 즐기고 나자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 나는 그냥 살찐 돼지새끼구나.'


다른 사람들이 들었다면 천호의 그런 생각을 배부른 놈이라고 욕했을 것이다.


그러나 스무살에 피비린내 나는 천하에 뛰어들었던 천호는 어느새 서른을 넘었다.


그렇게 막상 다시 평정된 천하가 찾아오고 온갖 부귀영화를 누리고 나자 천호는 이것이 자신에게 맞지 않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어여쁜 미녀도, 진귀한 음식도 그에게 큰 흥미를 끌지 못했다. 아니 오히려 사치스럽고 부담스러워졌다.




물론 천호가 그렇게 느끼는 것도 무리가 아니었다.


이 태평성대를 되찾은 영웅이자 모두가 칭송하는 호걸에게 걸맞는 융숭한 대접이라지만 사실 도가 지나칠 정도로 화려하고 사치스럽긴 했다. 물론 그 이면에는 그가 괜한 마음을 갖고 정치에 간섭하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도 있었고, 천호와 호형호제하며 나라를 되찾은 황실의 마지막 적통자이자 현황제는 이 나라의 가장 아름다운 꽃이자 사랑하는 누이를 천호에게 주어서 한가족으로 만들 심산이었다.




하지만 천호는 그러한 화려한 생활들이 점점 싫었다.


자신에게 아첨하려는 사람들도, 이제는 너무 부담스러운 음식들도, 매일매일 바뀌는 진하고 강한 색을 자랑하는 여인들도, 눈 아프도록 빛나는 도시도, 게다가 영웅이라고 모두들 칭송하지만 뒤에서 다른 꿍꿍이가 있는 자들도...... 그리고 그런 자들 중에서는 형제라고 믿었던 황제와 동료라고 믿었던 자들도 있었다. 자신을 견제하면서 한편으로 이용할 생각이 바쁜 그들의 이중성에 천호는 이제 환멸감이 들었다.




'이곳의 내가 있을 곳이 아니구나.'


조용한 산속에서 글이나 읽고 도술을 배우며 무술을 연마하던 생활이 그리웠다. 지금의 생활들은 천호에게는 너무나도 자극적인 것이다. 차라리 전쟁터에서 뒹굴고, 돼지죽이나 먹으면서 처절하게 싸우고 살아남았을 때가 더욱 살아있는 느낌이 들어서 그리웠다.




'돌아가자... 나의 고향으로.'


그리하여 천호는 소리소문없이 황궁을 떠나고, 도시를 뒤로 한채 고향으로 돌아왔다.


뒤늦게 천호가 사라졌다는 것을 알게 된 황궁에서는 그의 힘을 두려워해서, 한편으로 어떻게든 이용하기 위해서 찾으려고 했으나 신출귀몰하게 사라진 그를 끝끝내 찾을 수 없었다.


그렇게 천호하는 이름은 역사에서 큰 한 획을 긋고는 홀연히 사라지게 되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상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




"다녀왔소."


세상에서 모습을 감춘 천호가 실은 이 거대한 천하의 외곽에서도 외곽인 남쪽바다의 어느 큰 섬에, 그것도 인적도 드물고 조용한 영묘한 산 속에서 조용히 살고 있다는 것을.




우당탕- 콰지끈-


""헉... 허억...! 서, 서방님, 어서오세요!""


"흠... 이런이런. 아침부터 기운이 넘치는 듯하니 다행이오만 옷부터 입는 것은 어떻소?"

"그... 그건! 이 여자가 먼저 덤벼서 그만...!"

"아, 아닙니다! 이 여자가 시비를 걸어서...!"

그리고 십년이나 지속된 난세를 평정한 천호의 앞에서 젖가슴과 허벅지를 거의 드러낸 반나체의 두 여성이 서로 뒤엉킨 모습 그대로 새벽 수련을 마치고 돌아온 천호를 마중하고 있는 것을.


꼼지락꼼지락

"히익-! 얼른 네 꼬리 당장 치워!"

"흐읏-! 너야말로 꼬리 좀 풀어!"

그리고 한떨기의 꽃처럼 아름다운 두 여성이 결코 일반적인 사람의 여성이 아닌 각자 검은 색과 하얀 색의 고양이의 귀와 꼬리를 가진 아름다운 여인, 그것도 정말 보기 드문 묘인족이라는 것을.


번쩍.

""앗...""

"좀 이른 시간이긴 하오만. 두 사람 모두 힘이 넘치는 듯하니 지금 상대해드리라."

""네에-♥ 서방님!""

방금전까지 서로 꼬리가 완전히 매듭이 되어서 얽혀서는 몰을 떨고 숨을 헐떡이면서 싸우던 두 여성을, 너무나도 가볍게 조심스레 들어올린 천호와 그 탄탄한 가슴과 따뜻한 부군의 품에 안기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벌레 하나 못죽일 것 같이 얌전해진 두 묘인족 여인들이 발그레한 홍조를 띈 얼굴이 되는 모습을.


아아아아아아앙---

그리고 세사람이 함께 집 안으로 들어가고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죽을 날만 바라보고 있는 노쇠한 늙은이도 벌썩 세울만큼 요염하고 음란한, 서로 다른 음색의 교성들이 하나로 어우러져서 바다로 흘러내리는 강물처럼 줄줄 집 안에서 흘러나왔다. 교접은 몇시간이나 계속되었는데 쉬이 끝나지 않았고, 해가 중천에 뜰 때까지 세사람의 질퍽한 합은 계속되었다.

Comments

저도 그 짤 엄청 좋아합니다! 젖가슴이라던가 외모가 참 좋았지요.ㅋㅋ 옛날부터 무협쪽은 생각하긴 했지만 여러가지 망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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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무협 관련 소재라면... 전에 본 그 소재가 떠오르네요. 무림 여고수이지만 보지는 3류라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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