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그림은 시로 생일을 기념하여 열심히 그린 기념 일러스트입니다!
그림 작업이 상당히 길었꼬 많은 생각이 들어갔다보니 이번 후기는 평소보다 길어져 버렸네요...!
생일 때 제대로 그림을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은 사실상 작년 11~12월부터 갖고 있었던것 같습니다.
그러다 새해가 되어 1월 5일이 되면서부터는 머릿속에만 갖고 있던 아이디어와 구상들을 캔버스에 실체화하고 자료들을 모으기 시작했었습니다.
그때부터 지금 보이는 완성작의 가장 기본적인 구도와 컨셉은 잡힌 상태였네요.
그 이후로 잠시 순위를 미뤄두고 다른 작업들도 진행을 하다가
1월 31일이 되자 '이제 진짜로 22일까지 확실히 작업을 진행할 때가 됐다'라는 생각에 구상한 것들과 자료들을 확인해가며 캔버스에 실제로 그려나가기 시작했었습니다.
일부러 넉넉히 기간을 잡아 시작한 것이었기 때문에 작업 시작 당시에는 어느정도 작업이 조기에 마무리되어 중간이나 후반에 다른 그림도 그릴 예정을 갖고 있었는데,
막상 지금이 되어보니 그 22일이라는 기간동안 정말 그림 하나만을 바라보며 하루하루 정성을 쏟아 심혈을 기울여 그리게 되었네요.
물론 시간이나 작업 과정을 단축시킬 수도 있었겠지만, 너무나 소중한 그림이기에 그런 조급함이 들때마다 오히려 더 침착하고 확실하게 진행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정말로 22일을 딱 맞게 쓰게 될줄은 몰랐네요...!
가장 처음에 정해 끝까지 이어진, 그림을 통해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다른 sns에도 업로드하며 언급했던 것처럼
'생일을 기념해 사랑, 추억을 잔뜩 표현해보았고, 이것을 보고 행복감을 느끼고 앞으로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는 추억/경험/하루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렇게 되게 하려면 어떤 요소와 느낌을 써야할까를 많이 고민했었고, 그렇게 고민고민해본 결과 나온 구상안이
시로는 기타를 치며 선율을 자아내고, 그 선율이 마로에게 닿아 '추억'이 되며, 그렇게 보이는 오선보 위에 지난 1년간의 추억이 나열되는 모습을,
마로는 시로를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선물을 주려는 모습으로 진행하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서로가 서로를 바라봄을 통해 연결되어 있음을 표현하려고 했습니다.
선물상자에도 어떤 선물을 표현하면 좋을까를 고민하며 누군가의 팬으로서 줄 수 있는 요소들을 잔뜩 나열해보기도 했구요.
이런 소스들을 가지고 머릿속에 가진 이미지, 구도, 자세, 색감으로 드디어 표현하기 시작했는데,
대부분은 구상대로 이어졌지만 막상 진행하다보니 생각보다 모티브나 정보가 많은 편이라 1년간의 추억까지 오브젝트 형태(음표나 아이콘)로 나열하다보면 너무 산만해질것 같아 작업이 진행되면서 자연스럽게 이 요소는 활용하지 않는 것으로 되었습니다.
1년간의 방송기록을 전부 살펴보며 넣을만한 게임이나 중요한 콘텐츠를 확인하고 요약하는 과정까지 진행했었는데, 막상 쓰지 못하게 되니 아쉬움이 남네요.
그리고 시로가 연주한 선율이 마로에게 닿아야 비로소 우리가 '추억'이라고 부를 수 있는 형태가 되는 것도 표현하고 싶었는데, 그것도 표현하지 못한것 같아 아쉬움이 남습니다.
여하튼 이런식으로 주제와 요소를 정리하고 실루엣, 흐름, 배치, 색감, 밀도등을 조정하며 점점 진행해나갔습니다.
오브젝트도 많고, 기타의 고증도 확실히 하고 싶었고, 무엇보다 시로를 잘 그려주고 싶었기 때문에 러프도 3차이상을 거쳐 심혈을 기울여 초반 작업을 이어나갔던것 같습니다.
그렇게 드디어 2월 10일즈음에 선화와 밑색까지 진행하게 되었는데,
이때 하나 커다란 긍정적 이벤트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유튜브에서 색과 빛에 대한 책 소개를 보고 괜찮아보여 구매해서 보게 되었고,
거기서 지금까지 경험적으로만 알고 있었던, 그리고 궁금하지만 키워드를 모르거나 찾아볼 계기가 확실치 않아 지금까지 모르고 있던 이론 정보들이 가득 머릿속에 들어오면서
'내가 지금까지 많이 부족했구나, 빛과 색이 이런거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이것을 반드시 이번 그림에 적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평소같았으면 평소의 방식대로 쭉쭉 진행했을텐데,
빛과 색 이론 기반으로 그것을 적용하며 작업해보려 하다보니 실제로 그래픽카드가 열심히 돌아가면 전기를 많이 소모하듯이 빛을 열심히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꽤 피곤했었고,
이론을 그래픽 소프트웨어로 표현하려고 하다보니 평소에 쓰지 않던 레이어나 폴더/클리핑 구성 방식을 연구/적용해보았던지라 익숙하지 않기도 하고 시행착오도 겪느라 더욱 에너지와 시간이 많이 들었던것 같습니다.
그래도 어떻게든 진행해보면서 '확실히 괜찮다'라는 안도, 만족감도 느끼며 점점 익숙하게 익혀가며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이때쯤 원래 각져있던 선물상자를 둥글게 만드는 대공사도 한번 했었네요.)
그렇게 머리를 잔뜩 써가며 파츠별로 차근차근 진행을 하다가
드디어 어느정도 모든 파츠의 작업이 마무리된 이후부터는 마무리 단계로 계속 전체적으로 보면서 거슬리거나 부족해보이거나 개선될 수 있을것 같은 부분을 마구마구 수정하면서 며칠을 보냈습니다.
역시 그림을 여유를 두고 며칠더 봐야된다는 경험상의 생각이 더 확실해졌던 것 같아요.
그렇게 정신없이 나날을 보내다보니 어느새 완성에 가까워지며 이렇게 생일날이 다가오게 되었네요!
매일매일 '행복해해줬으면 좋겠다'는 일념하에 정성을 한스푼씩 소중히 담아본 그림이었습니다.
정말 많은 경험과 생각을 하게 해준, 내가 이렇게나 사랑과 정성을 쏟을 수 있구나를 또다시 알게 해준 정말 소중한 시간이자 작업이었습니다.
오랜기간 잡고 있던 작업이 끝나니 이제 무엇을 해야하나 생각이 들며 이런저런 일들이 생각나며 갑자기 혼돈이 몰려드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림을 마무리하면서 생각과 일정도 살짝 정리해두어 크게 혼란스럽진 않습니다만, 이제 진짜로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보니 선택과 집중을 잘 실천하며 활동을 열심히 이어나가고 싶습니다.
일단 지금 가장 크게 하고 싶은 것은 이번에 새로 얻은 빛과 색 관련 지식을 완전히 체득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네요!
그것을 위해 그림 몇가지를 적당히 그려볼까 싶은 마음입니다.
이 글은 생일 전날에 작성중인 글이기때문에 아직 시로 생일에 대한 두근거림이 가득한 상태입니다...!
생일을 정말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고 또 이런저런 그림을 열심히 그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