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편(TMI)입니다!
Added 2025-04-15 14:31:37 +0000 UTC★Before we begin:
The English, Chinese, and Japanese versions will be uploaded separately.I'll be posting them every 5 minutes, so please wait just a little longer!
★开始之前:
英文、中文和日文版本将会分别上传。我会每隔5分钟上传一次,敬请稍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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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語版、中国語版、日本語版はそれぞれ別で公開する予定です。5分ごとに順次アップしますので、もう少々お待ちください!
안녕하세요 후원자님들!
예고드린 대로 오늘은 특별편(tmi)를 진행하려 합니다!
다만, 시간 관계상 문신에 의한 여성 심리 조교 부분은.... 어음.... 그....
일단은 진행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원래는 이 파트를 통해 새로운 블랙로즈를 소개해드릴까 계획 중이었으나.....
이것까지 다루기엔 시간이 부족할 거 같다고 생각이 되어...!
추후, 투표를 통해 8달러 단편만화로 채택이 된다면 간략하게나마 풀어보겠습니다!
그럼 오늘은 ‘조직’의 기원과 역사부터 살펴보자구요!
1. The Legacy
‘The Legacy’.
조직의 공식적인 명칭입니다.
직역하자면 ‘그 유산’ 혹은 ‘그 유일한 유산’이라 할 수 있습니다.
상당히 무거운 느낌이죠?
그냥 유산도 느낌이 묵직한데, 정관사 ‘the’까지 붙었으니까요.
조직에 이런 묵직한 명칭이 붙은 것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조직의 이름은 한 여인의 죽음과 그녀의 의지를 계승하자는 차원에서 탄생했으니까요.
그야말로 그녀는 조직의 근간이었고, 대모의 출발이라 할 수 있으며, 어찌 보면 제 1대 blackrose라 볼 수 있습니다.
실제 그녀의 이름은 ‘마리 로즈’였으니까요.
그렇다면 마리 로즈가 어떤 인물이길래 이런 세계적인 암흑가를 탄생시켰을까요?
지금부터 마리 로즈의 생애 일대기를 살펴보겠습니다.
2. Mary rose
마리 로즈는 1941년 2월 8일에 할렘가에서 태어났습니다.
다만, 이 당시의 할렘가는 완전한 빈민가는 아니었고, 백인의 잔재 권력이 여전히 존재하던 시기였죠.
원래 할렘가는 백인 중산층을 위한 계획도시로 개발되었다가 흑인의 대규모 이주로 현재 이미지로 자리 잡았으니까요.
때문에 마리 로즈는 백인-흑인 혼혈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야기의 주인공은 언제나 그렇듯 시련을 맞이하기 마련이고, 그녀는 아버지 없이 가난한 환경에서 자랍니다.
사실, 그녀의 어머니는 백인 가정의 청소부에 불과했으니까요.
그렇게 마리는 흑인 커뮤니티와 백인 커뮤니티 그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채 따돌림을 당하지만, 꿈이 있었습니다.
그녀에겐 명석한 두뇌와 재치 있는 상황판단 능력이 있었고, 미모도 뛰어났거든요.
한마디로 재능이 무척이나 출중한 꿈 많은 소녀였습니다.
옛날 표현으론 ‘팔방미인’이라 볼 수 있겠군요.
아무튼 그녀는 지긋지긋한 할렘가에서 벗어나 성공적인 커리어우먼이 되길 꿈꿉니다.
어머니처럼 평생 당신을 버린 아빠 탓을 하며 알콜 중독자가 되고 싶진 않았거든요.
그래서 그녀는 고등학교를 다니진 못해도 도서관 청소부 일을 하며 독학으로 공부를 합니다.
재치 있는 입담과 협상 기술로 명망 높은 대학 도서관 청소부로 취업한 그녀는 전공 서적을 몰래 훔쳐보며 지식을 쌓아갑니다.
그런 와중 몰래 책을 훔쳐보는 행위를 어떤 젊은 교수에게 들켜버리고 말죠.
2-1. 마리의 첫사랑, 에드먼드 교수
야심한 밤, 젊은 에드먼드 교수는 웬 청소부가 허가도 없이 전공 서적을 몰래 훔쳐보는 장면을 목격합니다.
전공생도 아닌 청소부 따위가 허가도 없이 서적을 몰래 훔쳐보는 건 용납되어선 안 될 일이었고, 이를 따지려 그녀에게 접근했으나... 이런, 미모가 출중하군요.
용서하기로 했습니다.
게다가 옆에 낙서하듯 끄적인 필기를 들여다보니, 제법 공학적 조예도 깊었습니다.
이거 상당히 흥미가 생기는군요.
에드먼드 교수는 마리의 이름을 물어보았습니다.
마리 로즈.
상당히 흔한 이름이지만 이제 그가 아는 ‘마리 로즈’는 그녀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다시는 야간 출입하지 말라며 그녀를 쫓아낸 이후로도 그녀의 얼굴과 몸매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으니까요.
결국 일주일 뒤, 에드먼드 교수는 야간에 다시 도서관에 가봅니다.
가슴이 두근두근 뛰지만 애써 아닌척하며 헛웃음을 피식 흘립니다.
‘나는 참고 자료를 찾으러 가는 거야.’
그런데 참고 자료는커녕 그의 눈을 사로잡은 건 마리의 숨 막히는 힙 라인이었습니다.
또또또 이 도둑년이 전공 서적을 훔쳐보고 있었던 겁니다.
에드먼드 교수는 비장의 미소를 날리며 헛기침을 하였고, 마리가 화들짝 놀라 뒤를 돌아봅니다.
에드먼드 교수는 거울을 보며 수없이 연습했던 ‘치명적인 표정’을 지으며 팔짱을 낍니다.
“내가 다시는 출입하지 말라고 했을 텐데?”
“죄, 죄송합니다. 지금 나가겠습니다!”
마리가 땀을 뻘뻘 흘리며 황급히 짐을 챙깁니다.
허리를 숙이며 드러난 묵직한 가슴골이 에드먼드 교수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그렇게 마리가 뒤돌아 나가려던 찰나, 그녀의 왼쪽 손목에서 느껴지는 묵직한 중력.
에드먼드 교수가 그녀의 손목을 잡아챘습니다.
그의 눈동자가 욕망으로 이글거립니다.
“기다리게, 학생.”
“....? 하, 학생이요?”
“아버지께서 그러셨지. 배움의 기회는 누구에게나 열려야 한다고.”
“......”
“매주 수요일 10시. 딱 한 시간만 봐주도록 하지. 질문할 것이 있다면 메모해 오도록.”
에드먼드 교수는 마리를 놓아준 뒤, 코트를 가볍게 툭- 털고는 그녀를 앞질러 걸어갑니다.
마리는 홍조 가득한 얼굴로 에드먼드 교수의 뒷모습을 바라봅니다.
뚜벅- 뚜벅-.
거침없이 복도를 앞지르는 에드먼드 교수는 등에서 느껴지는 뜨거운 시선을 느낍니다.
왠지 모르게 양물 또한 뜨겁게 부푸는 느낌입니다.
아직 손의 열기가 식지 않아서였을까요?
아아... 지금도 그 감각이 선명합니다.
그녀의 손목을 잡았을 때, 손바닥에 휘감기는 그 부드러운 비단결.
그 커다란 가슴을 움켜쥐었을 때도 이와 같은 감촉이 느껴질까요?
아아! 에드먼드 교수는 자신을 질책합니다.
나는 명문 대학의 최연소 교수! 품위를 지켜야 합니다!
자신은 단지 교육자의 신분으로서 본분을 다하려는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에드먼드 교수는 허벅지를 꼬집고 부푼 자지의 위치를 교정한 다음, 빛이 드는 출구로 나아갑니다.
2-2. 마리의 몰락.
마리와 에드먼드 교수는 얼마 지나지 않아 사랑에 빠집니다.
마리는 멀끔하고 존경받는 에드먼드 교수로부터 자신의 꿈을 투영해보았고, 에드먼드 교수는 최고의 가슴과 골반을 보았습니다.
물론, 그녀의 빛나는 눈동자까지도요.
솔직히 처음엔 그녀의 육감적인 매력에 이끌렸으나, 이젠 그의 눈에도 그녀의 영혼이 보입니다.
교육자의 신분이 아닌, 인간 대 인간으로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그녀를 도와주고 싶습니다.
우선, 이 육감적인 젖탱이부터 빨고요.
“쫍!”
“아흥♥”
그렇게 둘은 수없이 많은 밀회를 즐겼습니다.
주 1회였던 것이 주 2회가 되고,
주 2회였던 것이 주 3회가 되고,
2연속 사정이었던 것이 3연속 사정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계절이 빠르게 변하며
사락- 사락- 책장이 넘어가고,
출렁- 출렁- 가슴이 흔들리고,
사각- 사각- 연필심이 흰 공백을 채우고,
뷰룻- 뷰륫- 정액이 빈 자궁을 채우고,
쪼옵- 쪼옵- 커피를 마시고,
츄릅- 츄릅- 젖탱이를 빨 때,
“에드!!!!!!!!!!!!!!!!!!!!!!!!!!”
웬 여성의 괴성이 야심한 도서관을 가득 채웁니다.
마리와 에드먼드는 화들짝 놀란 눈으로 소리의 근원을 봅니다.
분노로 얼굴이 잔뜩 일그러진 여성.
에드먼드의 아내가 찾아온 것입니다.
“아.”
에드먼드는 생각합니다.
사락 사락 책장 넘길 때 오지.
하필 츄릅 츄릅 젖탱이 빨 때.
“교수님....?”
“에밀리, 내가 다 설명할 수 있어. 그러니까, 이 흑인 걸레 년이...”
마리는 그날, 인생이 깨지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마치 그녀의 어머니가 집어던진 술병처럼요.
2-3. 꿈의 파편
마리는 교도소에 수감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왜 외도를 저지른 에드먼드가 아닌 마리가 수감되었을까요?
그것은 에드먼드가 마리보다 자신의 인생을 더욱 사랑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대학 교수직을 버릴 수 없었고, 명예를 내려놓을 수 없었고, 어떻게든 와이프의 마음을 돌리려면 마리를 bittttttttt-ch로 만들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마리를 ‘Gold Digger’로 몰았고, 어이없게도 그의 단순무식한 증언은 경찰에게 받아들여졌습니다.
피해자가 눈물을 흘리며 협박받았다고 호소했으니까요.
1960년대엔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비극적인 일이었습니다.
그렇게 그녀는 법정에 섰고, 공공변호인을 써서 변호 방어력이 낮았고, 백인 중심의 배심원단으로 인해 2년형을 선고받았지만....!
모범 감형으로 1년 4개월 징역을 살고 출소했습니다.
그러면 이제 심기일전하여 제 2의 인생 스타트...! 가능할까요?
NOPE!
이제 그녀는 취업조차 힘들어졌습니다.
가게 사장이 대부분 백인이라, 사기/절도 이력이 있는 흑인은 써주질 않았거든요.
그렇게 마리는 노숙도 하고 자존심을 버리며 빌기까지 했지만 결국 어느 곳도 그녀를 받아주진 않았습니다.
이제 그녀가 향할 곳은 빌어먹을 고향뿐이었죠.
2-4. 귀향
“aye~ 마리...! 돌아왔....네?”
집으로 돌아오니 웬 길쭉한 흑인 남성 두 명이 그녀를 맞이해줍니다.
강도가 어떻게 내 이름을 알지?
순간, 그녀의 머릿속에 어릴 적 소꿉친구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아, 제임스와 말라크.
그런데 왜 너희들이 우리 집에 있냐 묻습니다.
제임스와 말라크가 묘한 표정으로 눈빛을 교환하곤 말합니다.
“소식 못 들었어?”
“무슨 소식?”
“너희 어머니... 작년에.”
돌아가셨답니다.
알콜 중독으로.
2-5. 어떻게 죽지?
제일 쉽고 편하게 죽는 방법은 뭘까요?
당시, 마리의 머릿속엔 그 문제만이 가득했습니다.
8층에서 뛰어내리면 될까요?
왠지 애매하게 살아남아 엄청나게 고통받다 죽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1931년에 완공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서 뛰어내리면 어떨까요?
펑!
답이 나왔습니다. 이게 가장 깔끔하겠어요.
대문짝만하게 신문 기사까지 나면 에드먼드가 죄책감에 괴로워할 수도 있겠군요.
그야말로 꿩 먹고 알 먹고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이런! 맨해튼까지 갈 돈이 없습니다!
알바해서 벌어야 하는데, 알바로 받아줄 곳이 있을까요?
“거기서 뛰어내리면 아파요.”
그때, 등 뒤에서 앳된 목소리가 들립니다.
웬 꼬마가 뚱한 표정으로 마리를 보고 있습니다.
꼬마가 머리를 긁적이며 말합니다.
“얼마 전에도 한 명 뛰어내렸거든요. 되게 아파 보이던데. 팔다리가 막ㅡ”
꼬마가 팔다리를 기괴하게 꺾으며 재현해봅니다.
마리의 표정이 잔뜩 일그러집니다.
그렇게까지 할 필욘 없는데.
툭-.
그때, 꼬마가 옆구리에 끼고 있던 책이 떨어졌습니다.
[수학의 정석]
마리가 휘둥그레 눈을 뜨며 꼬마에게 묻습니다.
“너 그거 읽니?”
“아, 이거 냄비 받침대인데요.”
“......”
꼬마가 뒷머리를 긁적이며 덧붙입니다.
“뭐, 심심할 때 그냥 읽어보기도 하는데 무슨 소린지 모르겠어요.”
“한번 보자.”
머리는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책을 폈습니다.
일순간, 아련한 추억이 스쳐 지나가며 그녀의 눈동자가 깊어집니다.
그리고 갑자기 떠오르는 에드먼드의 대갈빡.
씨발 새끼.
마리가 한숨과 함께 과거를 뱉어내곤, 꼬마에게 어디까지 봤냐고 묻습니다.
꼬마가 쪽수를 펼쳐 손가락으로 가리킵니다.
“여기까지요.”
“80페이지? 꽤 봤네. 그 전의 내용은 무슨 내용인지 이해돼?”
“대충요.”
마리의 눈동자가 반짝입니다.
마치 어릴 적의 자신을 보는 듯한 기분.
그 순간, 마리는 이 꼬마에게 이 책만 다 가르쳐주고 죽자고 다짐합니다.
2-6. 블랙잭
문제는 돈이었습니다.
먹고 살려면 돈이 있어야 하는데, 어디서 돈을 벌어야 할까요.
옆에 있는 말라크와 제임스에게 물어봅니다.
“너희들 어디서 일해?”
“일? 우리 그냥 놀지”
“그럼 돈은 어디서 벌어?”
말라크와 제임스의 표정이 묘해집니다.
이 새끼들이 뭐 숨기는 거 있구나.
“근데 니들, 왜 자꾸 내 집에 와서 죽치고 있어?”
“아니, 그게... 여기 우리가 다 보수했는ㅡ”
“닥치고 돈을 주던가, 아니면 어디서 돈 버는지 불어.”
말라크와 제임스가 다시 눈빛 교환을 합니다.
둘은 동시에 약속이라도 한 듯 작게 한숨을 내뱉곤 엉덩이를 툭툭 털며 일어섭니다.
“따라와.”
*
“여기서 돈 번다고?”
“응.”
그럼 그렇지.
그들이 돈을 버는 곳은 불법 도박장이었습니다.
그런데 도박장 입구부터 북적거리는 꼴이 돈 냄새가 솔솔 납니다.
저 순진한 백인 놈들 등쳐먹으면 꽤 쏠쏠하겠는걸?
하지만 카드라곤 만져보지도 않은 마리가 돈을 벌 수 있을까요?
그 순간 머리의 머릿속에 묘책이 떠오릅니다.
“저기서 서빙하는 웨이터 있지?”
“응”
“나보다 예뻐?”
“아니”
“너 사장이랑 친해?”
“뭐... 그렇다고 할 수 있지?”
“그럼 나 웨이터 시켜줘.”
말라크와 제임스가 눈빛 교환을 합니다.
또 뭔데. 왜.
말라크가 뒷머리를 긁적이며 말합니다.
“그건 안돼.”
“왜? 네 여친이냐?”
“사장 여동생임”
“아.”
그래도 마리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웨이터가 한 명만 있진 않을 거 아냐?”
“그게... 자리가 다 찼어.”
“전부 사장 패밀리?”
“어.”
마리가 손톱을 까득 깨뭅니다.
역시 세상 사는 거 쉽지 않구나.
시발 자살 날까지 연명하기도 힘드네.
“니들 타짜야?”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살려면 일단 부딪혀야 합니다.
말라크와 제임스가 눈빛 교환을 한 뒤 묻습니다.
“너도 하게?”
“어. 너희 타짜야?”
“좀 치지.”
“가르쳐 줘.”
다시 한번 눈빛 교환을 한 말라크와 제임스가 뚱한 얼굴로 마리를 쳐다봅니다.
마치 얼굴에 이렇게 써있는 듯한 표정입니다.
가르친다고 할 수 있겠냐?
2-6. 블랙로즈
존나 잘합니다.
마리는 도박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었습니다.
에라이 시발 처음부터 도박장이나 다닐걸.
그녀는 얼마 안 가 도박장에서 악명을 떨칩니다.
1센트까지 쪽쪽 빨아먹는 돈에 미친 악녀.
그녀에게 털린 백인 남성들은 그녀를 ‘로즈년’, 혹은 인종차별적인 멸칭을 담아 ‘블랙 로즈’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2-7. 새로운 꿈
하지만 털어먹는 것도 한두 번이지, 자꾸 털어먹으면 눈칫밥을 먹기 마련입니다.
슬슬 그녀를 껄끄러워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었으니까요.
결국 그녀는 도박장에 가는 날을 줄이며 꼬마 아이를 가르치는 일에 시간을 좀 더 쏟습니다.
명석한 아이를 가르치는 일은 즐거웠고, 진도는 쭉쭉 나아갔습니다.
그럴수록 죽기로 예정한 날이 덜컥 다가와 기분이 묘해지는 마리였습니다.
“너 뭐하니?”
“장사하는데요?”
그때부터 마리는 살아야 할 이유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한 아이가 눈에 밟히니 다른 아이도 눈에 밟히기 시작한 것입니다.
“너 왜 눈이 그렇게 멍들었어?”
“LP사장한테 맞아서요.”
“사장이 왜 널 때려?”
“LP 훔치다 걸려서요.”
“무슨 LP인데? 내가 사줄까?”
그렇게 마리는 아이들을 돌보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어렸을 적의 자신을 구제해주는 것 같아 상당히 기모찌한 보람찬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마리의 눈에 이 동네의 현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아, 내가 살던 때보다 더 슬럼화되었구나. 더 살기 힘들어졌구나. 이 아이들은 내가 없으면 결국 나와 같은 인생을 살게 되겠구나.
그 순간부터 마리는, 깨진 꿈의 파편을 아이들에게 나눠준 뒤, 이 아이들의 꿈만큼은 꼭 지켜주자고 다짐합니다.
2-8. 퀸 오브 스페이드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해선 뭐가 필요할까요?
정답은 돈이었습니다.
마리에겐 돈이 필요했습니다. 그것도 어마어마하게 많은 돈이.
특히 명문대학에서 청소부를 하며 이것저것 보고 들은 게 많은 마리는 ‘올바른 시스템’의 필요성을 누구보다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시스템을 만들려면, 돈이 필요합니다.
어마어마하게 많은 돈이.
다행히 그 기회는 얼마 지나지 않아 찾아옵니다.
“고작 이런 여자에게 다 털렸다고?”
웬 건장한 흑인 남성이 마리를 보며 비웃습니다.
그 옆엔 비장의 미소를 짓고 있는 백인 남성이 서 있습니다.
마리는 얼마 전에 코트까지 털리고 튄 백인 남성임을 알아보았습니다.
그렇다면 눈앞의 흑인 남성은 백인 남자가 데리고 온 선수일까요?
이를 묻기 위해 제임스와 말라크를 돌아보았으나, 굳이 물어볼 필요는 없을 듯합니다.
그들의 표정이 이미 말해주고 있었으니까요.
“마리, 하지 마. 저 녀석은 절대 못 이겨. 라스베이거스에서도 악명 높은 놈이라고.”
“어차피 인생 모 아니며 도야. 맨해튼까지 갈 돈은 벌었어.”
“뭔 소리야?”
“몰라도 돼.”
마리는 알고 있었습니다.
이 도박장에서 빨아먹을 돈은 이번이 마지막이란 것을.
이 기회를 놓치면 당분간은 도박장에서 벌 수 있겠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이제 너는 졸업’이라며 소액을 챙겨주곤 출입금지시킬 것이 분명합니다.
이 기회를 놓쳐선 안 됩니다.
그럼 죽도 밥도 안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마리는 전설적인 라스베이거스 딜러와 함께 도박장에 들어갑니다.
*
“뭐야? 퀸이었다고?”
“허세가 아니라 진짜였어. 퀸이었어.”
4시간 뒤.
도박장이 웅성거립니다.
마리가 깐 패에 모두가 놀라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왜일까요?
블랙잭은 최대한 21에 가까운 숫자를 맞춘 뒤, 패를 개방하여 서로의 점수를 비교하는 게임.
2~10 카드는 숫자 그대로의 점수,
J, Q, K는 10점, A (에이스)는 1점 혹은 11점입니다.
이때 마리는 5점짜리 2개를 깔고 스탠드를 한 상황.
딜러는 이번에도 마리가 허세를 부린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껏 그녀의 블러핑에 몇 차례 당했으니까요.
‘내가 이긴다. 19점이면 충분해.’
마리의 빌드업은 교묘했습니다.
전략적인 허세로 이번 패에 올인을 하게 만들었고, 딜러는 자신의 패가 유리하다고 생각하여 스탠드를 하였습니다.
그렇게 둘이 동시에 패를 개봉.
그런데 마리가 퀸 오브 스페이드를 꺼내며 20점이 되었습니다.
딜러의 예상과 달리 이번엔 블러핑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하.”
딜러는 허탈한 미소를 흘렸습니다.
그리고 그날, 마리는 전설이 되었습니다.
2-9. 보육원
딜러에게 뜯은 상당량의 거금.
전과자인 마리는 정부로부터 어떤 지원도 받을 수 없었지만, 결국 보육원을 설립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래봤자 빈 가게를 매수하여 뜯어고친 것에 불과했지만, 아이들에겐 그것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꿈을 꿀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채워졌으니까요.
아이들에게서 과거의 자신을 투영한 마리는 이제 아이들이 살아갈 이유가 되었습니다.
다만, 이제 도박장 출입도 불가능해진 그녀는 보육원을 운영하기 위해선 무슨 일이든 해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자신이 정말로 경멸했던, 어머니의 직업이었던 스트립걸을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제 그녀가 팔 수 있는 건 몸매와 얼굴밖에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그녀는 기꺼이 밤의 화려한 조명에 나체를 비출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의 꿈을 키우는 것은 충분히 의미 있는 일이고, 이 정도의 고통쯤은 견딜 수 있었습니다.
단 한 번, 관객석에서 우연히 발견한 에드워드가 묘한 얼굴로 자신을 바라볼 때를 제외하곤.... 나름 견딜만한 생활이었습니다.
여전히 꿈을 꾸고 있기에 견딜 수 있었습니다.
2-10. 표류.
하지만 인생이란 언제나 그렇듯 뜻대로만 흘러가지 않는 법입니다.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것이 인생이기 마련인데, 자식의 인생은 오죽할까요.
결국 그녀가 가장 두려워하던 일이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그녀의 열정과 꿈이 아이들을 자라게 했지만, 그만큼 욕심이 많았던 아이들이 서로 다투기 시작한 것입니다.
R&B 및 힙합 레이블을 세운 아이는 백인 자본가와 손을 잡으며 엇나가기 시작했고, ‘엄마를 해방시켜주겠다’며 스트립 클럽을 통째로 산 아이는 결국 돈을 좇으며 타지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한 아이는 그녀의 통제를 완전히 벗어나 마약 밀매의 거물이 되었고, 학비를 보태며 대학까지 보낸 아이는 완전히 슬럼화된 고향에 환멸을 느껴 연락을 끊고 말았습니다.
그녀의 꿈이 다시 한번 무너지려 하고 있습니다.
2-11. 결단
결국 유혈사태까지 일어납니다.
패거리와 패거리가 붙으며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고 그중엔 그녀의 손길을 거친 아이도 있었습니다.
마리는 찢어지고 조각나는 자신의 꿈을 보며 마지막 결단을 합니다.
이제 자신이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적’을 만들어주는 수밖에 없다고.
2-12. 죽음
그 날은, 모든 가게가 문을 닫았습니다.
매일 패싸움을 벌이던 거리도 핀 하나 떨어지는 소리도 들리지 않았고, 동네 곳곳은 슬픔으로 가득했습니다.
거리 곳곳에 무한한 사랑을 베풀던 그들의 어머니, 마리 로즈가 돌연 급사를 한 것입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할렘가는 분노로 들끓습니다.
마리 로즈의 죽음이 그들을 분열시켜 이익을 취하려던 자본가들의 비열한 수임을 눈치챈 것입니다.
그들은 하나로 뭉쳐 적을 몰아냈지만, 그 어떤 것으로도 어머니의 빈 자리를 매울 순 없었습니다.
그들은 욕심에 눈이 멀어 너무 큰 것을 잃어버렸습니다.
수 억, 수십 억, 수천 억, 수 조를 준다 해도 바꿀 수 없는 어머니를 잃어버린 것입니다.
2-13. 진실.
얼마 뒤, 고향으로 돌아온 장성한 아이는 씁쓸한 얼굴로 보육원을 둘러봅니다.
곳곳에 어머니와의 추억이 가득하여 차마 눈물을 감출 수 없습니다.
이제 그의 손엔 수학의 정석이 아닌 회계학 책이 들려 있었고, 아직도 삶을 지키려면 돈이 필요하다는 어머니의 말씀이 귀에 아른거립니다.
“음?”
그때, 아이의 눈에 이상한 흔적이 보입니다.
아이는 흔적을 쫓기 시작했습니다.
그 흔적을 추적하는 것만으로도 어머니가 살해당한 날이 눈앞에 펼친 듯 선명히 떠오릅니다.
그렇게 1시간 뒤.
명석한 아이는 충격받은 얼굴로 털썩 무릎을 꿇습니다.
타살이 아니라 자살이었던 것입니다.
마리 로즈는,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본인의 죽음을 위장했던 것입니다.
2-13. The Legacy
모든 진실을 알게 된 아이들은 다시 뭉쳤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후회, 번민, 슬픔, 괴로움이 한 조직을 탄생시켰습니다.
The Legacy.
그들은 어머니의 말씀을 가슴 깊이 새겼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우리는 가족이다.
우리는 서로를 지켜야 한다.
우리는 무슨 일이 있어도 흩어져선 안된다.
.....
그렇게 그들의 광기는 세계 최악의 조직을 탄생시켰고, 그 광기를 유지하기 위해선 단 하나의 상징이 필요했습니다.
조직의 어머니, 대모가 말이죠.
Comments
글 쓰시는 실력 어디 안가시네요ㅋㅋ 시간가는줄 모르고읽었습니다. 6-2편을 더 몰입해서 볼수있을거 같아요
gegel
2025-04-17 14:24:44 +0000 UTC女主角不会也会死吧😭,还是期待一个男女主角回到正常生活的结局😭😭😭
wangouqiu
2025-04-15 15:13:55 +0000 UT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