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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천재와 바보는 종이 한 장차이 50화

"어? 지금 뭐라고.."


반장은 민지가 엉덩이를 내밀며 부탁하는 것을 듣고 당황하며 말을 잇지 못했다.


오늘 아침부터 소소한 화제거리였던 민지의 엉덩이는 이렇게 다시보니 전보다 더 커진 느낌이였다.


흡사 서양의 뚱뚱한 흑인들에게서나 보이던 엉덩이크기는 쉽사리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었다.


"그러니까.. 내 어, 엉덩이를 때려줬으면 해서."


민지는 얼굴을 붉히며 힘겹게 대답했다.

주변에선 민지를 비웃는 소리가 수근수근 들려왔다.


다른 사람들에게 붉어진 얼굴을 보이고 싶지 않았던 민지는 긴생머리를 이용해 고개를 푹 숙여 자신의 얼굴을 가렸다.


반장은 머리가 새하얘졌다. 대체 이 부탁을 어떻게 들어줘야 한다는 말인지 도저히 감이 잡히지 않았다.


민지는 엉덩이를 살랑살랑 흔들며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미안.. 내가 무리한 부탁을 했나봐. 그.."


끝났다. 아무런 소득을 얻지도 못하고 스스로 이미지만 나락으로 떨어졌다.

민지는 속으로 절망하며 허리를 피려고 했다.


그때였다.


'짝!'


"윽?!"


갑작스레 오른쪽 엉덩이에 통증을 느끼며 민지는 작게 신음을 내었다. 믿기지 않는 눈으로 뒤돌아보니 얼굴이 잔뜩 새빨개진 반장이 민지의 엉덩이를 쎄게 후려친 후 어쩔줄 몰라하고 있었다.


"이러면 될까?"


'이걸로 49대..'


"으..응! 고마워! 고마워 반장. 그.. 덕분에 좋았어!"


비참한 상황이지만 반장은 민지의 부탁을 힘겹게 들어준 것 뿐이였다.

민지는 감사를 표하며 고개를 숙여야했다. 굴욕적인 첫 단추였지만 나름 성공적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아..냐 그럼.."


반장은 고개를 푹 숙이고 민지의 옆으로 빠른 걸음으로 후다닥 도망쳤다. 민지 역시 반장의 뒤를 따라 교실로 들어가려고 했다.


그러나 민지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야 최민지. 너 지금 뭐한거야?"


"어..어?"


복도에서 민지와 반장의 일을 지켜보고 있던 몇 명의 여자애들이 팔짱을 끼고 어딘가 불쾌하다는 시선으로 민지를 부르며 말했다.


"지금 반장한테 뭐하는거냐고."


"아.. 그.."

한번도 이런 적이 없었던 민지는 당황해서 받아치지 못했다.

원래라면 자신에게 이런 적의를 드러내는 것도 당당히 받아쳤을텐데 왠지 모르겠지만 말이 쉽사리 나오지 않았다.


"지금 순진한 반장한테 엉덩이 들이대고 때려달라느니, 그거 같은 여자라도 성희롱인거 알아? 너 진짜 왜그래?"


그룹의 대표로 추정되는 여자애가 따지며 말을 이었다.


"아니 요즘 너 역겹다는 소리 들리는거 몰라? 굳이 그렇게까지 순진한 애들 괴롭혀야겠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였다.


과거 민지가 완벽한 이미지를 이루고 있을 때에는 어떠한 불합리한 부탁이라도 어쩔 수 없이 눈을 돌리는 방법 밖에 없었다.

그러나 지혜의 개입으로 밑바닥까지 떨어진 민지의 이미지는 과거 억눌려있던 '타도 최민지'라는 적대감을 가지고 있는 다른 애들에게 분노를 표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버렸다.


은영을 포함한 대부분의 아이들은 민지를 뿡뿡이 취급하며 비웃는 것에 만족하고 있었지만 몇 명은 민지가 책잡힐 짓만 하길 기다리며 언제든지 꼬투리를 잡아 자신들에게 사과하게 만들기만 노리고 있었다.


마침 아이들 사이에서 이미지 좋은 반장에게 엉덩이 들이대며 부탁한 민지를 보고 성희롱이라고 꼬투리를 잡은 것이다.


명목도 있으면서 민지가 쉽사리 반박하기 어려운 상황이였다. 민지는 이 상황을 벗어날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아니.. 나는.. 그.. 그냥.."


"이거 쌤한테 다 말할거야. 너 진짜 역겹다."


나름대로 민지를 몰아세웠다고 생각하며 아이들은 역겨운 것을 본다는 표정으로 떠나가려고 했다.

딱히 선생님들에게 고자질 당하는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았던 민지는 상황이 넘어가는 것에 대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때였다. 아이들 무리 저편에서 민지를 보며 히죽거리고 있는 지혜가 눈에 들어왔다.


'아, 이거 X됐다.'


지혜가 개수작을 부릴만한 상황이라는 걸 본능적으로 깨달은 순간, 민지의 생각보다 먼저 몸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자, 잠깐!"


민지를 뒤로하던 아이들은 민지가 소리치자 뭔 소리를 하려고 하나 들어나보자는 심정으로 슬쩍 뒤돌아보았다. 민지는 아이들을 향해 엉덩이를 들이밀며 허리를 숙이고 있었다.


"뭐하는거야?"


아이들은 당장이라도 터질듯한 민지의 치마를 보며 당황해서 물었다. 민지는 이내 엉덩이를 흔들흔들거리더니 필사적으로 소리쳤다.


"너, 너희들도 내 엉덩이 때려줄래? 나 엉덩이 맞지 않으면 안되는 몸이 되었거든..! 때려만 준다면 뭐든지 할게!"


지금 당장 김지혜가 만족할만한 상황을 만들지 않으면 그만큼 비참해지는건 민지 자신이였다.

차라리 그런 이유가 있다고 거짓말을 하고 엉덩이를 맞는 여자가 되야만 했다.


"뭐? 너 미쳤어?"


당황한 여자애들이 민지에게 소리쳤다. 민지는 말했다.


"ㄴ..나 엉덩이 커진거 보이지? 계속 부푸는 중이라서 외부적인 충격이 필요하대. 부디 너희들이 나를 도와서 엉덩이를 때려주면 좋겠어! 진짜 뭐든지 할게!"


뭐든지 할게.


그 최민지가 자신들에게 비굴하게 애원하듯 말하고 있었다.


엉덩이를 흔들며 뭐든지 할게라고.


본래 민지가 자신들을 무시하는 태도로부터 생긴 적대감이였기에 민지 스스로가 이런 말을 한다는게 상당히 솔깃할 수 밖에 없었다.


다만 다들 주변에 있는 다른 애들 눈치만 보느냐고 적극적으로 나서지는 못하고 있었다. 그때 한 여자아이가 손을 들더니 말했다.


"뭐든지..라는건 어느정도?"


"다! 아무리 심한거라도 다 할게!"


고작 엉덩이 때리기 한번으로 그 최민지를 노예로 다룰 수 있었다. 거절할 이유는 있지 않았다.


손을 든 여자아이는 망설이더니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 그럼 혹시 여기서 당장 치마 벗을 수 있어?"


"어?"


갑작스러운 부탁에 민지는 말문이 막혔다.

여기서 갑자기 옷을 벗어달라는 부탁을 하다니 막막했다.


"못하는거야?"


"아냐 할게!"


지금은 무언가를 가릴때가 아니였어. 다급하게 민지는 치마를 벗으려고 잡았다.


"잠깐, 팬티까지 벗어. 그럼 나도 때려줄게."


"뭐라고?"


옆에서 지켜보던 여자애가 한술 더 뜨더니 끼어들었다. 당황한 민지는 행동을 멈추었다.


"치마에 팬티까지 벗으라고. 그럼 때려줄테니까."


"맞아, 그럼 나도 때려줄게."

"나도 나도!"


한명이 선두로 나서자 호기심이 일었던 여자애들이 하나둘씩 끼어들기 시작했다.

민지가 당황하자 누군가가 웃으며 말했다.


"뭐 어때 여고에서. 응? 보여주라~ 그럼 엉덩이 때려준다니까?"


악의로 이루어진 집단은 공격대상인 민지가 잠깐의 틈을 보이자 바로 물어뜯기 시작했다.

선택지가 없던 민지는 눈물을 글썽이며 조심스럽게 치마와 팬티를 내리기 시작했다.


'씨발..'


"와 이 미친년 엉덩이봐. 수술했어?"


"얼굴이랑 다르게 보지 역겹게 생겼네 냄새도 나. 좀 씻고 살아 민지야.."


민지의 거대한 엉덩이가 드러나면서 그동안의 조교로 인해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역겨운 냄새가 주변에 퍼지자 다들 한마디씩 던지며 민지를 비난하기 시작했다.


"이제 부, 부디 엉덩이를 이제 때려주시면.. 큭.."


굴욕을 삼켜야했다.

어떤 일을 당하던 지혜에게 당하는 일보단 지금의 굴욕이 몇배는 나았다.


이를 악 문 민지는 떨리는 목소리로 부탁했다.


"그래 그럼 엉덩이 내밀어."


"..네"


민지는 뒤돌아서 엉덩이를 내밀었다. 이게 지금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이였다.


'찰칵'


"잠깐..?!!"


그러나 민지의 생각과는 다르게 셔터음이 들리기 시작했다. 재빨리 뒤돌아보았지만 이미 여러명의 아이들이 다 민지의 노출된 엉덩이를 찍은 상태였다.


"지금 뭐하는거야?"


민지가 날을 세우며 물었지만 전혀 소용 없었다.

오히려 노출된 여성기를 찍으면서 아이들은 킥킥대더니 말했다.


"뭘? 그냥 우리가 하고싶은거 하는건데. 엉덩이 때려달라며?"


"사진은 좀 아니잖아..!"


민지의 물음에도 아무도 휴대폰을 집어넣지 않았다.

오히려 히죽대더니 민지에게 다가가서 말했다.


"그러고보니 민지야 너 괴소문이 있더라고? 예전에 누가 화장실에서 들었다는데 방귀뀌면 방울소리가 난다고?"


"긋..!"


민지는 나름 잘 숨기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한번 퍼지면 순식간에 소문이 퍼지는 특성을 가진 여고인 이상 과거에 민지가 실수로 방귀뀌다가 방울소리가 울린 순간 소문이 퍼진 상태였다.


다만 다들 심증은 있고 실제로 확인은 할 수 없는 상태였다. 아무리 그래도 민지의 엉덩이를 볼 일이 없을테니까.

그러나 지금 민지의 약점을 찍은 상태이므로 방울이 있는지 확인 할 수 가 있었다. 아이들은 히죽거리며 민지를 바라보았다.


"안돼.. 이건 안돼..!"


민지가 뒷걸음질 쳤지만 치마와 팬티를 벗은 상태로 도망갈 수 있을리가 없었다.

순식간에 잡힌 민지는 그대로 제압당해 엉덩이를 강제로 벌리게 되었다.


"우와..진짜 방울피어싱이 있어.."


그대로 모두를 향해 방울피어싱이 드러난 민지는 눈물을 머금으며 소리쳤다.


"아냐 이건.. 사정이 있어서!"


"와 ㅋㅋㅋ 야 방울에 똥끼어있어. 좀 씻고 다녀 민지야 진짜 ㅋㅋㅋ"


민지의 필사적인 외침을 가볍게 무시하며 아이들은 휴대폰을 꺼내 찰칵찰칵 항문 피어싱을 찍기 시작했다.


"야 이거 애들한테 다 퍼뜨려. 오늘부터 최민지는 우리 2학년 공용 노예로 삼자."


"그러자, 야 최민지 너 이제 우리말 안들으면 이 사진이랑 신상 다 퍼뜨려버린다?"


'아아아..'


최악이였다.


순식간에 민지는 성실여고 2학년 전체의 공동 노예로 추락해버렸다.


숨이 막힌듯한 상황에 민지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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