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왔어요?"
'누구..?'
알몸이 되어 양쪽 팔로 가슴과 음부를 가리며 유나의 안내에 따라 지혜가 기다린다는 방으로 걸어간 지민은 자신을 반기는 여성을 보고 당황했다.
'김지혜..인가? 뭔가 많이 달라진듯한..'
지혜같으면서도 그녀에 비해 살도 빠져있고 피부도 고와진 여성에 대해 지민은 긴가민가 하고 있었다. 그 모습이 무척 재밌었던 지혜는 옅게 미소를 지었다.
"왜 그렇게 당황해요? 언니를 그렇게 부를 사람이 나말고 누가있다고."
"김지혜 맞아?"
"확인시켜드릴까요?"
지민의 물음에 노트를 꺼내보이자 지민은 아랫입술을 꽈악 깨물며 입을 다물었다. 외형이 바뀌긴 했지만 김지혜가 맞는 것 같았다.
"이야 언니는 알몸이 되어서도 몸이 굉장히 이쁘네요. 저번에도 느낀거지만 털도 적은편이고 유두도 핑크색으로 이쁘고 운동 열심히 해온 덕분에 몸에 근육이 잘 잡혀있어요~ 부러워라."
"마음에도 없는 소리 하지마. 뭘 원하는거야."
지혜의 빈정거림이 듣기 싫었던 지민이 받아쳤다. 지혜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원하는거야 뭐 저번에도 말했잖아요. 언니 인생 파멸시키는거에요. 그러니까 지금부터 언니는.."
지혜는 노트를 집어들었다. 그리곤 말을 이었다.
"잠시동안 잠들어주셔야겠어요. 멧돼지"
"뭐.."
지혜의 말에 대답 조차 못하고 지민은 그대로 의식을 잃었다. 정확히는 마치 실이 끊긴 인형처럼 툭하고 의식이 끊어진 것이다. 민지를 미나라는 인격으로 다룰때와 마찬가지로 지혜는 이미 지민의 의식을 뺏을 수 있도록 키워드를 심어둔 상태였다.
'지혜가 멧돼지라는 말을 하면 의식을 잃고 지혜의 말에 따른다.'
"자, 그럼 오랜만에 사이트 관리나 들어가볼까?"
자신이 적은 항목을 만족스럽게 바라보며 지혜는 노트북으로 사이트를 켰다. 과거 민지를 조교하기 위한 자금을 모으기 위한 수단으로 만들었던 성인사이트였다. 혜윤이 끼어들고 유나라는 변수가 생기면서 바빠진 지혜가 한동안 신경쓰지 못하고 방치된 사이트였지만 여전히 민지의 다른 인격인 미나가 망가져가는 것을 너무나도 좋아하던 사람들이 간혹 방문해서 관리자를 찾는 댓글을 달곤 하고 있었다.
오늘은 지민을 통해 암퇘지 2호 소개 겸 사이트를 다시 활동 할 것을 선언할 생각이였다. 그러기 위해선 우선 남자의 성욕을 불러일으키기 힘든 너무나도 깨끗한 지민의 몸을 잠시라도 망칠 필요가 있었다.
"그럼 우선.. 저 근육으로 탄탄한 하체를 군살덩어리로 바꾸고."
'하체비만이 된다.'
수년간 단련했던 지민의 탄탄한 허벅지가 한순간에 터질듯 포동포동 군살이 붙기 시작했다. 탄력있던 엉덩이는 마치 외국에서 몸파는 사람같이 탄력없고 크기만한 엉덩이로 변했다.
"음 민지랑 다른 차별점은 줘야하니까. 육덕엉덩이라도 이런느낌이면 괜찮겠지."
"으읏.."
의식이 없는 지민이 작게 신음소리를 내었다. 한번도 허벅지끼리 부딪힌적 없던 그녀는 강한 불편함을 느끼는 중이였다.
"음 다음엔 가슴이려나."
지혜는 안그래도 커다란 지민의 가슴을 주물럭거리더니 거의 지민 머리 하나 수준으로 더 크게 키워버렸다. 갑자기 양쪽 가슴에 수박을 하나씩 달게 된 지민은 어깨에 격한 고통을 느끼기 시작했다.
"응호옥?!"
"호들갑 떨기는. 일단 이정도만 하면 남자들 좋아죽겠죠. 다음은.."
과거의 민지영상을 보며 비교하던 지혜는 역시 지민의 겨드랑이부분이 허전하게 느껴졌다. 지혜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생각했다.
'나 혹시 겨드랑이털 패티쉬같은게 있던거 아닐까? 뭐, 어쨌든..'
'푸왁!'
순식간에 지민의 겨드랑이에서 털이 북실북실 자라났다. 멀리 있으면서도 쉰 냄새가 풍길 정도로 더러운 겨드랑이였다. 흡족하며 지민을 바라보고 있자니 뒤에서 지켜보고 있던 둥둥이가 지혜에게 말했다.
"저.. 주인님"
"응?"
"몸을 만지작거리시는 것은 좋지만.. 이렇게 만지작거리시고 또 되돌리려고 하시다가 그분께 불려가시면.."
"그분? 너 설마 그 존재에 대해 아는거야?"
지혜는 깜짝 놀라 둥둥이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결국 저라는 존재를 만들어낸 원천은 그 존재시니까요.. 지혜 주인님께서 노트를 마음대로 다루시다가 처벌받으신 것도 알고 있습니다."
"흐응.."
지혜는 차가운 눈으로 둥둥이를 훑어보았다. 자신 외의 그 존재에 대해 아는 사람이 있어선 안된다고 생각했다.
'뭐, 노트로 완전히 구속한건 맞지만.. 경계는 해야겠어. 완전한 내 편이란건 없으니까.'
지금은 지민에게 신경쓰기로 했다. 둥둥이의 물음에 지혜는 대답했다.
"나도 알아. 그래서 몸을 되돌릴 생각도 없고."
"네? 그럼.. 빠르게 망가뜨리면 그분께서도 재미없어하실텐데."
"너한테서 아이디어 얻은거야. 네 의태마냥 지금부터 설정하는 모습은 박지민이라는 여자의 뒷모습이 될거야."
"네?"
유나의 몸을 장악한 둥둥이를 보고 아이디어를 얻은 지혜는 지민을 통해 또다른 박지민을 만드는 중이였다. 민지가 미나의 인격일때 변형한 몸 그대로 민지의 삶을 살았던 것과 반대로 지민은 지혜가 키워드를 말해 의식을 잠재울 때만 몸이 변형하는 것이였다.
"그럼.. 본인은 아무런 영향이 없나요?"
둥둥이의 물음에 지혜는 노트를 펼치곤 말했다.
"그걸 위해 암시를 거는거니까. 아주 천천히 시간을 들여서 말이야. 예를 들어 내가 이 여자에게 너는 오른팔이 없다. 라는 암시를 지속적으로 건다면 원래의 박지민 의식으로도 오른팔 쓰는 법을 까먹게하려는거야."
"아.. 과연.."
지혜의 발상은 너무나도 악랄한 것이였다. 둥둥이는 그분이 인정한 여자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가슴도 엉덩이도 큼직해졌고, 겨드랑이는 같은 여자라고 믿기지 않을정도로 끔찍하게 만들었으니 다음은.. 복장을 설정해볼까."
"복장 말씀이십니까?"
"응 지금까지는 내가 옷을 사서 입혀주거나 사게 시켰는데 말이지."
지혜는 아까부터 말투가 오락가락한 둥둥이를 바라보았다. 아무래도 둥둥이의 인격과 유나의 인격이 섞여 언행에 혼동이 일어나는 것 같았다.
"어쩌면 나는 너를 보고 발상이 한단계 더 올라갔을지 모르겠어."
"예?"
마치 누에고치처럼 변형을 일으킨 둥둥이처럼, 지민 역시 그렇게 바꿔볼 생각이였다.
'암시상태에 빠지면 전신에서 땀이나 각질같은 것들이 미친듯이 분비되어 옷으로 바뀐다. 입고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점점 두꺼워지고 땀이 가득차게되며 악취가 나게된다.'
"노트의 힘으로 둥둥이 네가 그정도까지 가능했다면 이 역시 가능하겠지. 옷 디자인은 대충 그리면 이렇게?"
대충 그림으로 옷을 슥슥 그려내자 지민의 몸이 크게 움찔거렸다. 반응이 오는 모양이였다. 방안 가득 지민의 냄새가 퍼졌다.
"이건.."
"굉장하지? 네 의태와 같은거야. 자신의 분비물로 옷을 만들게하다니 정말이지.."
지민의 전신은 마치 라텍스같은 옷으로 감싸고 있었다. 다만 지혜때문에 커다래진 가슴은 유두부분만 오려진듯 되어있어 유두가 다 보이고 있었고 여성기쪽에는 지퍼가 달려있어 엉덩이까지 언제든지 개방이 가능했다. 목부분 역시 지퍼가 달려있어 가슴을 완전히 드러낼 수 있었다.
'설마 하이힐까지 구현이 될줄이야.'
아무생각없이 그린 덕분에 굽이 아주 높은 하이힐을 신고있는 지민은 태어나서 한번도 신어본적 없는 하이힐 때문에 균형을 잡기 힘든듯 다리가 부들거렸다.
"음 이정도면 만족이야. 앞으로 계속 암시를 걸면서 몸을 변형시킬 예정이지만 오늘은 여기까지면 됐어."
"그렇습니까."
노트를 덮으며 지혜는 지민에게 앞으로 해볼 것들을 생각했다. 민지처럼 뿡뿡이로 만들던.. 혜윤이처럼 후타나리로 바꿔버리던 이런 방식을 사용한다면 앞으로는 훨씬 과감해질 수 있었다.
'뭐 지금 민지나 혜윤, 소민이에겐 이렇게 하지 않을거지만. 앞으로 생길 노예는 이게 효율이 좋겠지.'
사회적 시선때문에 몸을 돌려줄 필요도 없는 방법이였기에 지혜는 무척이나 흡족했다. 그리곤 땀을 뻘뻘 흘리기 시작한 지민에게 말했다.
"그럼 촬영 시작하기전에 뭘 할지 외워보자구요. 사이트 오랜만에 올리는거니까 영상은 못해도 다섯개는 올릴거에요?"
지민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지민의 촬영이 시작되었다.
"자 그럼 찍을게요."
첫번째 영상은 자신을 소개하는 영상이였다. 얼굴만 모자이크 처리하면 아무도 이 보기흉한 몸이 지민일 것이라고 상상도 못할 정도로 그녀의 몸은 망가져있었다.
"최대한 천박하게. 큐!"
"아.."
신호와 함께 디링하는 동영상 촬영 소리가 들리자 작게 입을 벌린 지민은 소리쳤다.
"아, 안녕하세요! 사이트 후원자여러분. 오랜만이에요오! 새로운 노예와 함께하는 사이트 후원이 시작되었습니다아!"
아마 지민을 아는 사람이 지금 그녀를 본다면 큰 충격에 말을 잇지 못할 정도로 억지로 밝은척 하는 목소리와 함께 지민은 허리를 힘차게 위아래로 흔들기 시작했다. 그럴때마다 그녀의 커다란 가슴이 푸릉푸릉 흔들렸다.
"기존의 미나와 다른 ♥ 색다른 노예의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저 마조노예 멧돼지가! 사이트에서 일하기로 했어요옷! 저는 미나보다 훨씬 다양한 플레이를 할거니까 많이많이 지켜봐주세욧!"
지민이 허리를 흔들때마다 사타구니에서 찰박찰박 소리가 나고 있었다. 옷 안에서 흐르는 땀들이 갈곳을 잃고 엉덩이골을 중심으로 점점 고여 물소리가 나기 시작한 것이다. 그와 동시에 마치 오줌을 싼 것 처럼 보지 쪽에 달려있는 지퍼에서 뚝 뚝 물이 떨어졌다.
"후원 시스템은 아래 공지를 확인해주시구! 매달 후원을 가장 많이 해주신 분은 제가 만나서 보지를 벌려드릴거에요옷! 헤헤헤"
바보처럼 웃으며 지민은 옷 위로 보지를 벅벅 긁었다. 만족할만큼 영상이 담기자 지혜는 촬영을 중지했다.
"이야 천재 운동선수라더니 이런것도 잘하는거야? 아니면 소질인가? 푸흣"
"..."
촬영이 중지되자 언제그랬냐는듯 지민은 얌전해졌다. 아직까지는 인형처럼 암시를 거는 것이 한계였다.
"뭐, 괜찮아. 그럼 다음 영상으로 가볼까?"
지민의 하루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한참 더 촬영되어야했다.